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커뮤니티 액션] 올해 끝내 이루지 못한 것들

올해가 저문다. 지난 한 해 이민자 커뮤니티가 바랬던 그리고 이뤄내려고 땀 흘렸던 많은 것들이 끝내 해를 넘기고 있다.  
 
연방 이민법 개혁과 관련 한인 20만 명과 어릴 때 온 300만 드리머 청년들(한인 5만 명)을 비롯 1100만 서류미비자 합법화의 꿈은 이뤄지지 못했다. 적어도 300만에서 800만 명까지 합법신분 신청 기회를 주는 드림법안과 필수업종 노동자 법안 등이 연방하원을 통과했지만 상원에서 꽉 막혔다.
 
9월에는 영주권 등록 제도 조항을 바꿔 7년 이상 미국에 계속 거주한 서류미비자들에게 영주권 신청 기회를 주는 법안이 연방의회에 상정됐지만 표결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적어도 800만 명이 합법 신분을 얻을 수 있었지만 이민자 권익 단체들의 끈질긴 노력에도 불구하고 법안은 움직이지 못했다.
 
법원 소송에 걸려 갱신만 이어지고 신규 신청서 처리가 중단된 서류미비 청년 추방유예(DACA) 프로그램에 대한 결정도 해를 넘기게 됐다. 가장 안타까운 것은 입양인 시민권법 제정의 무산이다. 입양인 시민권법은 올 회기의 마지막 심의 법안인 옴니버스 법안에 포함되지 않아 이 또한 해를 넘기게 됐다.
 


하지만 다가오는 새해에도 미주한인봉사교육단체협의회(NAKASEC)와 민권센터, 입양인정의연대 등은 싸움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새해에는 의회가 새롭게 구성돼 정치 지형이 바뀐다. 이민자 단체들은 이에 맞춰 새로운 전략을 짜고 있다.
 
그리고 그동안의 노력은 절대 헛되지 않았다. 이민법 개혁을 지지하는 정치 세력은 역대 최강의 힘을 길렀다. 연방상원의원 단 두 명의 지지만 더 있었어도 개혁을 이룰 수 있었다.
 
민권센터와 NAKASEC은 올해 선거 기간 뉴욕과 버지니아, 펜실베이니아, 일리노이, 텍사스 5개 주에서 아시안 유권자 36만5760명을 만났다. 9170가정의 문을 두드리고, 우편물 5만2271통을 보내고, 문자 메시지 21만2074건을 보내고, 24만3812명에게 전화를 했다. 새해에는 이 활동을 더욱 거세게 펼친다. 이를 통해 아시안과 이민 유권자의 힘을 더욱 키워 우리 커뮤니티 요구를 더욱 힘있게 외칠 것이다.
 
물론 가장 큰 꿈은 이루지 못했지만 올해 이민자 커뮤니티가 얻어낸 것들도 있다. 뉴욕주정부에서류미비자 건강보험을 요구해, 새해부터 65세 이상은 신분에 관계없이 메디케이드 등 보험에 가입할 수 있게 됐다. 물론 이에 만족하지 않고 모든 서류미비자의 보험 가입 허용을 줄기차게 요구할 것이다.
 
올 초 뉴욕시 이민자 투표권을 얻어냈다. 새해 선거부터 80만 명이 넘는 영주권자와 DACA 신분을 포함한 합법 취업자들이 뉴욕시 선거에 투표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뉴욕주 공화당위원회와 화잇스톤과 베이사이드에 지역구가 있는 비키팔라디노뉴욕시의원 등이 위법 소송을 걸어 제동이 걸렸다. 새해 이 싸움에서도 이민자 단체들은 물러서지 않을 것이다.
 
이 밖에도 이민자 법률과 복지 서비스 예산 1억 달러, 이민자 서비스 기관 ‘새이민자사무소’ 예산 2000만 달러(현 800만 달러) 등 새해 주정부에 요구할 내용을 단단히 준비하고 있다.  
 
지난 한 해도 민권센터는 힘을 북돋는 많은 한인의 지지와 후원을 받아 그저 고마울 따름이다. 다가오는 새해에도 기대에 걸맞은 활동을 위해 신발 끈을 동여매고 있다.

김갑송 / 민권센터 국장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