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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뜨락에서] 여성호르몬과 유방암

미국 보건연구소(NIH)의 여성건강계획부(Woman‘s Health Initiative)는 1993년부터 1998년까지 50~79세 사이의 폐경기 여성 2만7347명을 대상으로 폐경기 여성호르몬 치료와 유방암, 자궁암, 난소암, 심장병, 뇌졸중, 골밀도 등의 관계를 임상 고찰했습니다. 그리고 에스로젠과 프로제스테론을 함께 사용한 그룹에서 약 30% 정도 증가한 유방암 발병률을 인식하고 2002년 7월 7일 임상고찰을 부분적으로 중단한 적이 있습니다. 이 임상 고찰에서는 환자의 자궁이 있는 경우는 에스트로젠과 프로제스테론 합성 호르몬을, 자궁적출술을 한 경우는 에스트로젠을 단독으로 사용하였습니다. 이 발표 이후 많은 의사는 환자들에게 이 경악스러운 결과를 알리게 되고 이후 폐경기 여성호르몬 사용이 현저하게 감소하게 됩니다.
 
폐경은 난소에서 여성호르몬을 더는 만들지 않아 생기며 대개 45~55세 사이에 불규칙한 월경, 안면홍조, 우울증, 수면장애, 성욕감퇴 등의 자가증상에 의해 스스로 진단하게 되며, 본인 스스로 처음으로 나이 들어 늙어감을 느끼게 됩니다. 이는 혈액검사(FSH,LH)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이때까지는 이러한 증상들을 비교적 쉽게 여성호르몬 투여로 치료해왔습니다.
 
여성호르몬은 임신에 관계되는 호르몬이며 자궁과 유방조직의 세포증식에 관여하여 일생 여성호르몬에 오래 노출될수록, 즉 초경이 이르거나, 폐경이 늦은 경우, 혹은 호르몬 약을 사용하는 경우 유방암의 위험이 높습니다.
 
2019년, 2002년 부분적으로 중단되었던 WHI의 부분적 임상고찰의 최종결과에 의하면 에스트로젠 호르몬을 단독으로 유방암의 위험을 많이 증가시키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이러한 부작용에도 불구하고 필요한 경우 폐경기 증상에 호르몬 치료를 전부 배제할 수는 없으며 장단점을 고려하여 선택적으로 여성호르몬을 사용해야 하는 데 있습니다.
 


폐경기의 증상에 따라 증상이 심한 경우는 치료가 필요하며 우선 생활습관의 조절(체중 조절, 금연, 체조) 및 증상을 호전시키기 위한 비 호르몬 약물요법(Effexor, Paxil, Neurontin, Clonidine 등의 항우울제)을 하게 됩니다.
 
증상이 계속될 경우는 호르몬 치료를 요하며, 호르몬의 종류와 용량, 환자의 나이, 사용 기간 등을 고려하여 유방암 혹은 자궁암의 위험이 적고 혜택이 많은 방법을 택해야 하며, 담당 의사와의 상담이 꼭 필요합니다.
 
첫째, 유방암 경험이 있거나, 유방암 유전인자가 있는 유방암 고위험군의 환자에게는 호르몬 치료를 금합니다.
 
둘째, 유방암 전력이 없고 고위험군이 아닌 경우에는 자궁 적출술을한 환자에게는 에스트로젠 호르몬만을 자궁이 있는 환자에게는 에스트로젠과 소량의 프로제스테론을 합한 호르몬 치료를 권합니다. 또한 소량의 호르몬 국소요법(gel, patch, vaginal ring)은 유방암의 위험이 아주 적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피임약도 여성호르몬을 사용하는 경우 유방암의 위험을 증가시키며 우선은 생리 주기를 이용한 피임, 혹은 위험의 정도가 낮은 호르몬 요법의 사용을 권장하며, 여성호르몬을 사용할 경우 시작하는 나이, 호르몬사용 방법에 따라 그 정도가 다르므로 담당 의사와 상의를 해야 합니다.

성갑제 / 외과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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