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슴 사냥철, 화살 맞을까 주민들 우려
머리만 가져가고 사체는 버리기도
최근 샌디 스프링스 주민들은 주택가에서 가까운 곳에서 사슴 사냥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날아오는 화살에 맞거나 자신의 소유지에 버려진 사슴 사체를 발견하는 등의 피해를 시의회에 알렸다. 사냥꾼들이 사슴 사냥 후 전리품으로 머리만 챙기고 남은 사체는 버리고 간다는 것이다.
지난 20일 개최된 시의원들과 주민들의 회의에서 한 주민은 "반려견 혹은 우리 가족 중 누가 다칠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매우 걱정스럽다"는 심경을 드러냈다.
헌트클리프섭디비전에살고 있는 또 다른 주민은 "우리 동네가 사슴 사냥으로 유명해지면 사냥꾼들이 활 외에도 소총을 사용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했다.
로스티 폴 샌디 스프링스 시장은 회의 중 사냥에 쓰이는 활을 단속하거나 법적으로 규제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했지만, 답을 찾지 못했다.
사냥꾼들은 사냥 및 사슴 사체 회수를 위해 땅 소유주에게 허락을 받아야 하지만, 주법상 샌디 스프링스 시 입장에서는 사슴 사냥을 금지할 수 없다. 단, 시는 활 사냥꾼이 사슴 사냥을 위한 라이선스 비용을 지불하도록 요구할 수는 있다.
실제로 2년 전 던우디 인근에서 주민이 사슴 사냥에 쓰인 것으로 추정되는 화살에 부상을 입은 사고가 있었다.
그러나 사슴 사냥 자체가 위험한 것이 아닌, 오히려 필요한 활동이라는 주장도 있다. 사슴 사냥을 통해 사슴 개체수를 통제할 수 있고, 라임병(진드기가 사람을 물면서 보렐리아균이 신체에 침범해 여러 기관에 병을 일으키는 감염성 질환)과 같은 질병의 확산을 줄일 수 있으며, 사슴과 차량의 충돌 사고 또한 줄일 수 있다.
존 보어스 조지아 천연자원부(DNR) 관계자에 따르면 사슴 사냥 시즌은 9월~1월 중순까지로, 지난 15일 기준 샌디 스프링스가 속한 풀턴 카운티에서 사슴 총 1136마리가 총 또는 활에 의해 죽은 것으로 집계됐다.
아울러 아직 일반인과 사냥꾼 사이에 발생한 문제는 보고된 바 없다.
윤지아 기자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