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캠핑카가 다가 아니다, ‘움직이는 사무실’도 누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강희수 기자] 사람들은 3차원적 공간을 꾸미며 살아간다. 거주 공간은 휴식과 안락을 최고의 선으로 삼아 발전했고, 업무 공간은 극도의 효율성을 추구하며 진화해 왔다. 그러나 아무리 잘 가꿔진 공간도 이동성 앞에서는 작아지는 게 현실이었다. 

꿈쩍 않던 공간에 생명을 불어넣는 계기가 생겼다. 통신이다. 이동 통신의 발달은 물리적 거리 개념을 희석시켰다. 코로나19 팬데믹 속에서도 기업 구성원들의 업무 역량이 크게 지장 받지 않은 것은 시공간을 분리시킨 이동통신 인프라의 도움이 컸다.

팬데믹이 지배한 세상에서 사람들은 가장 안락한 공간인 가정에도 이동성을 부여하고 싶어했다. 이동성과 거주성이 결합된 캠핑카 열풍은 내 집을 떠나서도 내 집의 안락함을 즐기고자 하는 다면적 욕망의 결과물이다.

유사한 개념이 사무공간에도 왔다. 이동하면서 사무를 볼 수 있는 ‘모바일 오피스’가 마침내 선을 보였다.

지난 19일, 현대자동차가 양산형 이동식 사무공간 ‘유니버스 모바일 오피스’를 출범시켰다. 딱 캠핑카의 사무실 버전이다.

일단, 기본 공간은 ‘유니버스’가 제공했다. 유니버스는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고속버스 제품명이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겉에서 보면 도로에서 흔히 보는 고속버스다. 그런데 안으로 들어가면 생전 처음 보는 공간이 펼쳐진다. 콩나물 시루처럼 채워졌던 갑갑한 시트가 사라지고, 확 트인 공간이 눈에 들어온다.

양쪽 차창을 따라 4개씩의 리클라이닝 시트가 자리잡았다. 침대처럼 누울 수 있는 정도는 아니지만 허리를 편안하게 할 각도는 충분히 나오는 프리미엄 시트다. 창가를 따라 배치됐기 때문에 중앙 통로는 시원하게 뚫려 있다. 바닥에는 밝은 색상의 강화 마루가 깔려 도심 속 빌딩의 여느 사무실 분위기를 낸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중간쯤을 지나면 별도의 회의 공간이 시작된다. 리클라이닝 시트와 회의 공간 사이에는 수납공간이 자리잡아, 두 공간을 구분해 준다. 수납공간에는 소형 냉장고와 프린터도 비치됐다.

회의 공간은 접이식 회의 테이블이 길게 놓여 있고, 그 주위를 소파 시트가 말발굽 모양으로 펼쳐진다. 소파의 아래쪽에는 또 다른 수납 공간이 숨어 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이렇게 유니버스의 공간은 최신 설비를 자랑하는 사무 공간으로 변신했다. 

이 공간이 완벽한 사무실이 되기 위해서는 생기가 필요하다. 이동 통신이다. 

개인 사무공간이라고 할 수 있는 리클라이닝 시트에는 전면에 태블릿 PC가 비치됐다. 와이파이로 이동 통신이 접속돼 모바일 기기의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다. 인터넷 검색은 물론이고 유튜브 영상도 끊김없이 돌아간다. 뒤쪽 회의 공간으로 가면 이동 통신망을 이용해 화상 회의도 가능하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리클라이닝 시트에는 업무용 사이드테이블이 팔걸이 옆에 비치돼 끌어 올려 펼치기만 하면 노트북을 놓고 업무를 볼 수 있다. 벽 쪽에는 220V 전원이 나오는 파워아웃렛과 USB 단자가 2개씩 설치됐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업무용 전자기기가 많다 보니 별도의 전원 공급 설비도 갖췄다. 차량 하부 화물 공간에 대용량 배터리를 실어 버스의 시동을 끄고도 4시간 동안 차내 에어컨을 작동시킬 수 있게 했다.

[사진]OSEN DB.

[사진]OSEN DB.


현대차의 ‘유니버스 모바일 오피스’는 현재 2대가 완성돼 시범적으로 운행되고 있다. 지난 7월의 2022 부산국제모터쇼에 그 중 한 대가 전시돼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고, 전북 현대 모터스 축구팀에 ‘유니버스 작전지휘차’가 제공되기도 했다.  

기자들의 모바일 오피스 체험에 동행한 현대자동차 특장팀 심원형 책임매니저는 “1, 2호차가 완성됐고 현재 3호차가 제작 중에 있는데, 양산형 판매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주문을 받고 모델 협의를 한 뒤 제작에 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주문부터 인도까지는 넉넉하게 6개월은 잡아야 한다. 아직 시장 탐색의 단계이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이동형 사무실이 필요한 때가 됐다는 판단으로 이 사업을 시작했다. 필요성에 공감하는 기업이나 정당, 지자체가 점차 많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니버스 모바일 오피스는 기본형 10인승을 비롯해 13인승 다인원 승차형, 그룹 협업 공간을 전면으로 이동시킨 13인승 업무 공간 확대형, 시트를 2개 추가한 13인승 이동 및 협업형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할 수 있다. 전체 정원은 운전자를 포함한 인원수다.

유니버스 모바일 오피스 가격은 10인승 5억 8,532만원, 13인승 다인원 승차형 5억 5,685만원, 13인승 업무 공간 확대형 5억 6,430만원, 13인승 이동 및 협업형 5억 3,060만원이다. 10인승은 개소세 3.5%를 반영한 가격이다. /100c@osen.co.kr


강희수(100c@osen.co.kr)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