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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난에 401K 긴급 인출 급증…밴가드 계좌 500만개 조사

인출 사례 2004년 이후 최대
가계 건정성 악화 추세 우려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직장인 은퇴계좌 401(k)에서 인출 사례가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비즈니스는 최근 투자자문업체 밴가드 그룹이 조사한 내용을 인용해 많은 근로자가 물가 상승 등에 대한 대응책으로 은퇴계좌에서 금액을 인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밴가드 그룹이 500여 만개의 401(k) 계좌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경제적 어려움’을 이유로 인출을 결정한 근로자들이 전체의 약 0.5%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시기의 수치인 0.3%에서 크게 상승한 것으로 업체가 해당 자료를 수집 및 조사하기 시작한 2004년 이후 최대 수준이다.
 
피오나 그레이그 밴가드 투자조사 글로벌 책임자는 “최근 급증한 401(k) 금액 인출 사례는 소비자들의 재정건정성 악화를 가리키는 것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401(k)에서 금액을 인출한 근로자는 인출액에 소득세가 부과되며, 59.5세 미만이라면 10%의 조기 인출 수수료까지 부담해야 한다.
 
해당 불이익을 면제받으려면 병원 의료비 등 급작스럽거나 불가피한 경제적 곤란함에 인출 금액을 사용했다는 증거를 제출해야 한다.
 
긴급 금액 인출을 한 근로자는 금액 해당치를 다시 은퇴계좌에 원상복구 하거나 다른 명의의 은퇴계좌로 이전할 수 없다.
 
최근 급증한 401(k) 계좌 긴급인출의 원인은 몇 달 새 물가가 급등한 반면, 근로자들의 소비력은 감소했기 때문으로 밝혀졌다.
 
정부에서 발표한 11월 소비자물가지수에 의하면 개솔린, 식료품 구매, 렌트비의 가격은 전달대비 0.4% 상승했다. 이는 1년 새 7.7% 상승한 것으로 40년래 가장 높은 수치다.
 
반면 지난달의 전체 근로자들의 평균 시간당 소득은 전달 대비 0.1% 감소했으며, 10월 기준 전년 동기 대비 2.8% 하락했다.
 
이로 인해 많은 미국인들이 생필품 구매를 위해 저축 혹은 신용카드를 사용하고 있다.
 
상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0월의 개인 저축률은 2.3%로 17년래 최저를 기록했다. 또한 연방준비제도가 수집한 데이터에 의하면 지난 3분기 일반 가정 부채는 2008년 이후 가장 가파른 폭으로 증가했으며 신용카드 대금은 무려 15%나 급증했다.  
 
회계 전문업체 RSM의 투안 응우옌 이코노미스트는 “소비를 그동안의 저축에 의지하는 것은 단기적 개선책일 뿐”이라며 “아마 이번 할러데이 시즌은 최근 소비 강세의 마지막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훈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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