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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트라드비젼 잭 심 CTO “2023년이레벨3 자율주행차 양산의 원년”

[사진]OSEN DB.

[사진]OSEN DB.


[OSEN=강희수 기자] 구글 웨이모. 글로벌 테크 공룡 구글의 무인자동차 개발 업체로 지난 수년간 자율주행 분야 선두 주자로 꼽히고 있다. 엔비디아. 미국의 컴퓨터 GPU(Graphic Processing Unit, 그래픽 처리장치) 설계회사로 인공지능 컴퓨팅 분야에서 글로벌 선도기업이지만, 최근 자율주행 분야에서 핵심 주자로 급부상했다.

자율주행 분야에서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자 맹렬히 달리고 있는 국내 스타트업이 있다. 2014년 설립된 ‘스트라드비젼(STRADVISION, 대표 김준환)’이다.

스트라드비젼은 인공지능 영상 인식 분야에서 선도적 기술력을 갖고 있는 기업이다. 2017년 미국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와 일본 르네사스의 소형 반도체에 딥러닝 소프트웨어를 세계 최초로 구현한 이력이 스트라드비젼의 훈장처럼 회자된다. 

이 회사의 잠재력은 최근의 투자 유치 및 인재 영입 행보를 보면 잘 알 수 있다.

지난 8월, 스트라드비젼은 1,076억 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179억 원을 투자한 독일의 자동차 부품회사 ZF, 미국의 대표적 자율주행 기업인 앱티브 등이 전략적 투자자(SI)로, 엘에스에스PE, 케이클라비스, 타임폴리오, 엔베스터가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했다. 

시드단계에서는 현대자동차의 투자를 받았고, 시리즈 A 단계에서는 LG전자, 현대모비스가 160억 원을 투자했다. 시리즈 B에서는 일본의 아이신 세이키 그룹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시드단계부터 시리즈 C까지 누적된 투자금액은 1,558억 원이다.   

국내의 자동차 제조 및 부품사인 현대자동차그룹, 현대모비스, LG전자와는 투자자이자 주요 고객사라는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인재영입에도 적극적이다. 지난 10월, 구글 웨이모 출신의 잭 심(한국명 심지웅) 엔지니어를 CTO(최고기술책임자)로 영입했다. 심지웅 CTO는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교 컴퓨터정보과학부로 유학을 떠났다. 이 곳에서 석사 졸업 및 박사과정을 수료한 뒤 구글 웨이모 자율주행 트럭 개발 엔지니어로 일했다.

현재 스트라드비젼에는 국내를 비롯해 미국 일본 독일 중국 법인에서 320여 명의 직원이 근무 중인데, 그 중 70%가 엔지니어다. 

지난 13일, 심지웅 CTO가 (사)한국자동차전문기자협회 소속 기자들과 기술 세미나를 열어 2023년의 자율주행 트렌드를 전망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심 책임자는 “2023년에는 글로벌 자율주행 기업들의 합종연횡이 가속화될 것이고 레벨3 수준의 자율주행차 양산의 원년이 될 것이다”고 전망했다. 

자율주행 기업들의 합종연횡은 이미 진행 중이지만, 내년에는 더 활발히 이뤄진다는 설명이다. 합종연횡은 완성차 제조업체와 ADAS 기술을 가진 업체 사이에서 주로 일어난다. 지난 8월 현대자동차그룹은 자율주행 스타트업 ‘포티투닷’을 4,200억 원에 인수했다. 11월에는 스텔란티스가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aiMotive를 인수했다.

합종연횡에는 투자 중단 사례도 포함된다. 지난 10월에는 미국 포드와 독일 폭스바겐이 자율주행 합작회사 아르고AI에 대한 투자를 중단했다. 아르고AI는 구글 웨이모, 제너럴모터스(GM) ‘크루즈’와 함께 3대 자율주행 기업으로 손꼽히던 회사다. 

레벨 3 자율주행차 양산은 현대자동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가 이미 공식화했다. 내년 상반기 레벨3 고속도로 자율주행(HDP) 기술이 탑재된 ‘G90’을 출시할 계획이다. 그러나 아직은 고속도로 운행에 국한된 레벨3다. 

도심에서의 자율주행은 아직은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심지웅 CTO는 “현재 기술로도 완전 자율주행이 꽤 잘 운영될 수 있다. 하지만 도심 주행은 예상치 못하는 돌발상황이 상존하고 있다. 돌발상황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고차원적인 사고를 필요로 하는 난제가 남아 있다”고 말했다.

사실 ‘고차원적인 사고’를 하는데 꼭 필요한 것이 스트라드비젼의 기술력이다.

스트라드비젼의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제품은 ‘SVNet’다. 이 소프트웨어는 AI 기반의 객체 인식 솔루션이다.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업계에는 ‘오토센스 어워드(AutoSens Award)’라는 상이 있다. 글로벌 자율주행 기업들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어워드다. SVNet은 2021년부터 올해까지 2년 연속 이 상을 받았다. 업계에서도 인정하는 객체 인식 소프트웨어다.

심지웅 CTO는 “스트라드비젼은 2019년 중국의 장안자동차와 차량용 객체 인식 소프트웨어 첫 양산에 성공했으며, 현재까지 전세계 13개 자동차 제조사, 50개 이상의 차종에 SVNet을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SVNet의 장점은 작은 용량으로도 더 많은 정보를 처리할 수 있는 고도화 기술이다. 첨단 비전 프로세싱 기술을 작은 임베디드 플랫폼에서도 효율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한 것이 SVNet의 가장 큰 경쟁력이었다.

스트라드비젼의 SVNet은 차량 카메라로 들어오는 영상을 AI 기술로 분석해 주변의 다른 차량이나 보행자, 차선, 신호등 같은 것들을 인식한다. 사람으로 치면 시신경 같은 구실을 한다.

객체 인식은 심지웅 CTO가 말한 도심 자율주행에서의 ‘고차원적인 사고’를 하기 위해 필수적인 요소다. 심 책임자는 “현 상태에서도 SVNet은 상황을 '예측'할 수 있는 기술력이 있다. 하지만 아직은 자율주행 업계가 이 기술을 전면에 내세울 수 있는 단계에 와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아직은 '인식'이 중심이고, '행동 예측'은 다음 단계로 남겨 두고 있다. 

완전자율주행이 가장 원활하게 이뤄지는 상태는 도로위를 달리는 모든 차가 자율주행을 할 때라고 한다. 개발된 기술력을 총 동원해 제도적으로 전면적 자율주행을 시행하지 않는 한 현실세계에서 당장 실현되기는 어려운 조건이다. 

심지웅 CTO는 “자동차 제조사는 완전자율주행차의 직접적 도입보다는 개발된 기술의 단계적 적용을 선호한다. 반면 빅테크 기업은 기술 중심의 관점에서 전면 적용을 좋아한다. 자율주행의 시행단계는 결국 어느 선에서 현실적 타협을 하는가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100c@osen.co.kr


강희수(100c@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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