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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전기차 메카로 급부상...현대차·SK온, 대규모 합작투자 성사

한국 기업 대규모 투자 이어져

조지아 전기차 투자유치액 170억불 

주정부, 온난화 대비 산업재편 추진
현대자동차그룹과 SK온이 조지아 북서부 바토우 카운티에 전기차(EV) 배터리 공장을 건립하는 투자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투자 발표는 조지아주가 전기차 산업의 메카로 명실공히 발돋움하는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40억~50억달러를 들여 3500명의 고용효과를 창출하는 조지아주 역사상 세번째로 큰 투자 규모다. 이미 조지아주 잭슨 카운티에 SK배터가 아메리카 공장이 가동되고 있고, 합작공장은 현대차가 이미 발표한 55억 달러 규모의 사바나 전기차 공장 건설과 별도로 추가 투자하는 프로젝트다. 이들 두 한국기업의 대규모 투자가 전기차 허브를 꿈꾸는 조지아주를 이끄는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기차 시장은 올들어 9개월동안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70%나 늘어난 54만8000대가 팔릴 정도로 급성장하는 시장. 자동차시장 전체 점유율도 지난해 2.7%에서 5.4%로 두 배 늘었다.
 
눈에 띄게 굵직 굵직한 한국 기업의 잇따른 투자는 조지아 전기차산업 육성의 촉매제 역할을 하고 있다. 2020년 이후 전기차 분야 투자유치 총액만 170억 달러. 2만3000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기대되는 막대한 규모다. 지난 10월에는 현대차가 브라이언 카운티에서 연산 30만대 규모의 전기차 공장 건설의 첫 삽을 떴다. 새로운 모델이 추가되면 50만대까지 생산 규모가 늘어난다.  
 
주정부가 현대차 전기차 공장 건설의 댓가로 제공하는 인센티브는 18억달러에 달한다. 바토우 카운티에 짓는 합작공장에 대해서도 보조금과, 세제혜택 등 인센티브 패키지를 약속했다.  
 
팻 윌슨 주 경제개발국장은 최근의 대규모 투자유치에 대해, 미국내 전기차 제조 역량을 확대하고자 하는 현대차와 SK의 ‘윈-윈’ 전략이라고 설명한다. 미국의 입장에서는 배터리 생산을 확대하고 싶지만 중국이 장악하고 있어 한국 기업과 전략적 제휴가 불가피하다. 
 
조지아주가 전기차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는 이유에는 지구온난화에 대비한 산업재편의 의도도 있다.  지구온난화와 가뭄, 폭풍우로 인해 면화, 땅콩, 피칸, 가금류 등 주요 농작물 재배가 위협 받고 있어서 전기차산업에서 돌파구를 찾으려는 것이다.  
 
애틀랜타와 사바나 같은 도시는 이미 온난화로 인한 열파, 열섬 현상으로 위협 받고 있다. 2020년 에모리대와 조지아텍 등은 그 해결책으로 에너지 효율적인 산업 즉, 태양열발전, 운송, 식품, 농업 등과 함께 전기차산업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특히 기존 내연기관 자동차의 경우 온실가스 배출량의 41%를 차지하는 온난화의 주범이어서 이를 전기차로 대체해야 한다는 권고를 주정부가 적극 수용한 것이다.
 
김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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