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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악연들' 몸푼다…與최고위, 장예찬·김세의·조수진 도전

차기 지도부를 뽑는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최고위원 후보군이 하나 둘 몸풀기에 나서고 있다. 아직 구체적인 전대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내년 3월 vs 내년 4~5월’로 당내 갑론을박이 벌어지면서 대표 경선뿐 아니라 최고위원 경선을 준비 중인 인사들도 출마 선언 시기를 본격적으로 검토하는 모양새다.

지난 대선 당시 윤석열 캠프 청년본부장, 인수위 청년소통TF 단장을 맡았던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이 지난 8월 국회 소통관에서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의 최근 행보에 대해 비판 성명을 발표한 뒤 기자들의 질문을 받고 있다. 김성룡 기자

상대적으로 몸이 가벼운 원외 후보들의 움직임이 빠른 편이다. 지난 대선 때 윤석열 캠프 청년특보를 맡았던 장예찬 청년재단 이사장(1988년생)이 최근 주변에 “국민의힘 청년 최고위원 자리에 관심이 있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지난달 지역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기회가 된다면 고향(부산 수영구) 발전을 위해 일하고 싶다”고 말해 차기 총선 출마 의사를 굳힌 게 아니냐는 관측을 낳았다.

청년 최고위원은 현행 규정상 만 45세 미만이 도전할 수 있고, 다른 최고위원들과 분리 경선해 단 한명을 뽑는다. 앞서 이준석 전 대표 체제 때 90년생인 김용태 최고위원이 청년 최고위원이었다. 한때 윤 대통령의 ‘청년 책사’로 불린 장 이사장은 이달 초 언론 인터뷰에서 “청년 정치인들을 잘 대변해 줄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요청을 받고 있다”며 “전국에 흩어진 청년 정치인들과 당원들 요구를 잘 대변할 수 있는지를 고민 중”이라고 밝혔다.

보수 진영 유튜버로 활동 중인 김세의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 대표 역시 지난 17일 중앙일보와의 문자 인터뷰에서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최고위원으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그는 “오로지 목표는 총선 승리다. 당선된다면 최고위원으로서 다른 후보자들을 돕는 데만 최선을 다하겠다”며 “향후 총선 등 다른 선거에는 불출마하겠다”고 말했다.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해 12월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당대표실에서 이준석 대표와 만나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리고 있다. 중앙포토

현역 의원들의 최고위원 도전 가능성도 거론되기 시작했다. 이준석 전 대표 시절 최고위원이었던 조수진 의원의 재출마설이 대표적이다. 조 의원은 당의 비대위 전환을 유발한 지난 7월 ‘최고위 집단 사퇴’ 때 배현진 의원에 이어 두 번째로 최고위원직을 내려놨다. 임기를 절반 가까이 남겨놓고 지도부에서 나온 그는 지난 23일 라디오에서 “나도 얼마 전까지 지도부였다”며 “(정부·여당) 책임론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

당 일각에서는 중진들이 체급을 낮춰 최고위원에 출마할 것이라는 이야기도 흘러나온다. 총선 공천권을 갖는 차기 지도부 특성상 “무리하게 대표에 도전했다 떨어지느니 최고위원이 돼 공천 실속을 챙기는 게 결과적으로 이득”이라는 것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자천타천으로 열 명 가까운 당권 주자가 뛰는 상황에서, 이 중 일부는 최고위원으로 경로를 선회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해 영남 지역 중진 의원은 “이미 물밑에서 당권 주자끼리 대표·최고위원 ‘러닝메이트’ 가능성을 타진하는 대화가 오가기도 한다”고 전했다.



심새롬(saerom@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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