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물고기가 물 떠나 살수 있나" 80세 정치9단 박지원의 노림수

박지원 전 의원이 지난달 2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윤석열정권정치탄압대책위원회가 주최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및 흉악범죄자 추방 사건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장진영 기자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정보원장을 지낸 박지원 전 의원이 최근 정치 복귀를 위한 날갯짓을 하고 있다. 80세의 고령이지만 그는 최근 더불어민주당에 복당 신청을 했다. 2016년 국민의당에 합류하기 위해 탈당한 지 6년 만이다. 민주당 호남권 초선 의원은 “복당이 곧 받아들여질 텐데 박 전 의원 입장에서는 고향으로 돌아오는 기분일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최근 매스컴에 나서며 전방위적 행보도 시작했다. 그는 지난 19일 OTT 예능프로그램인 SNL에 출연해 “윤석열 대통령은 정치 초급이고, 김건희 여사는 정치 3단”이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존경의 표시로 팔짱도 끼지 않았느냐. 김 여사는 멋있다”고 말했다. 김 여사의 행보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셈이다.

그는 지난해 윤 대통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걸 들어 “여기 나온 분들이 대통령 후보들이 많았다. 오늘부로 제가 대통령 후보를 선언하고 대통령이 되겠다”고 너스레도 떨었다.

박 전 의원은 지난 23일 MBC라디오에선 이 대표 사법리스크에 대해 “이러다가는 민주당 없어진다. 같이 싸워야 한다”며 단일대오를 주문했다. 지난 19일엔 비명계 박용진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북을에서 열린 초청 강의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이라면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야당탄압을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행보에 대해 민주당에선 “박 전 의원이 특유의 입담으로 정치를 재개했다”는 말이 나온다.

박 전 의원은 25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제가 존재 자체가 정치다. 정치를 떠나서 살 수는 없는 것”이라며 “물고기가 물을 떠날 수 없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이어 “현역 의원으로 돌아가서 역할하겠다는 생각은 없지만, 정치는 생물이니 알 수 없다”고도 말했다. 그가 2024년 22대 총선에서 예전 지역구인 전남 목포나 고향인 진도에서 출마할 거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지난 6월 박지원 전 의원이 경남 양산 문재인 전 대통령 사저를 찾아 문 전 대통령을 만난 사진. 페이스북 캡처

이어 박 전 의원은 “이재명 대표가 윤석열 정권에 탄압을 받고 있다. 하다못해 (대장동 일당인) 남욱 변호사의 진술도 신빙성이 없지 않나”라며 “야당이 싸우는데 내가 벽돌이라도 한장 얹어놓겠다”고 말했다. 당내 비명계의 불만에 대해서는 “지금은 다른 소리가 나올 때가 아니다. 오늘 지구가 멸망해도 민주당은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어야 한다”며 단일대오를 거듭 강조했다.

박 전 의원은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과 관련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국정원장을 지낼 당시 피살사건 관련 내부 자료를 삭제했다는 의혹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박 전 의원은 “관련 의혹은 사실이 아니다. 윤석열 정권이 야당을 거세게 탄압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민주당의 현실에 대해서는 “김 전 대통령이 말한 것처럼 노·장·청이 조화를 이뤄야한다”고 말했다. 민주당 내 중진 의원들과 초선 의원들이 서로 다른 목소리가 나오는 점을 경계한 말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박 전 의원은 정치를 하면서 엔도르핀이 도는 분”이라며 “그만한 입담과 재치를 가진 이를 민주당 의원 중엔 찾기 어렵다. 복당 이후에는 정치적 메시지를 앞세우며 여론전을 이끄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호남권의 민주당 의원도 “출마 여부와 관련없이 박 전 의원의 복당 신청을 당에선 모두 환영하는 분위기”라며 “당 입장에서는 든든한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성(kim.hyoseong@joongang.co.kr)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