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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與지도부 '200분 만찬'…김건희 캄보디아 논란 "마음 아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1일 오전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 및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등 다자회의 참석을 위해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 공군 1호기로 향하며 국민의힘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왼쪽부터), 주호영 원내대표등 환송 인사들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한남동 관저에서 국민의힘 지도부와 만찬 회동을 가졌다. 지난 9월 오랜 진통 끝에 출범한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와의 첫 만찬이다.

관저 만찬은 이날 오후 6시 50분쯤부터 10시 10분쯤까지 3시간20분 가량 비공개로 진행됐다. 양금희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과 정진석 비대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석기 사무총장, 비상대책위원 6명 등 14명이 함께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등이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희 여사는 만찬 전 일찍 도착한 비대위원들을 맞이하며 관저 곳곳을 직접 소개했으나, 만찬 자리에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자들에 따르면 김건희 여사는 관저를 소개하던 중 캄보디아 방문 당시 찍은 사진이 논란에 휩싸인 것에 대해 "마음이 아프다"고 토로했다고 한다. 김 여사는 앞서 아세안(ASEAN) 관련 정상회의 참석차 윤석열 대통령이 캄보디아를 방문했을 당시 선천적 심장질환을 가진 캄보디아 아동을 찾아 위로했다. 김 여사는 "아이들 때문에 정말 많이 울었다. 함께 간 사람들도 돈을 걷어서 다 주고 왔다"며 "한국에 와서 정치적으로 이렇게 논란이 돼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고 참석자들이 전했다.

이어진 만찬 자리에 대해 양 수석대변인은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비대위원들과의 상견례 겸 비대위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며 "월드컵 화제와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담 등 외교 성과를 공유하며 만찬을 시작한 윤 대통령은 국민과 국익을 향한 국정운영 방향을 소개하고 국민의힘 의원들과 비대위원들의 협조 및 지원을 당부했다"고 전했다. 이어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지난 24일 '이태원 압사 참사' 관련 국정조사 여야 합의에 대한 대통령실의 불만이 적잖은 것으로 관측된 가운데, 합의를 주도한 주 원내대표에게 윤 대통령은 "고생이 많으시다"고 격려하고 포옹까지 했다고 한 참석자는 전했다. 또 다른 참석자도 "현안 관련 직접적인 얘기들은 없었다"며 "워낙 오랜만에 만난 지도부와의 저녁이라 대통령이 큰 틀에서 지도부 노고를 치하하는 분위기였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지난 한 해 동안 대통령실과 여당이 많은 파고를 함께 넘은 만큼 '우리는 함께 가는 2인3각'이란 의미를 되짚었다"고 전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전날 열린 한국 국가대표 축구팀의 우루과이전 경기와 지난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 직접 경기를 관람했던 이야기를 꺼내며 축구에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오는 26일 열리는 한일의원연맹 축구 경기에 대해서도 이야기가 오갔다고 참석자들은 밝혔다.



이날 만남은 지난 9월 비대위원회 지도부가 구성된 후 70여일 만에 처음 이뤄진 것이다. 또 관저로 공식 초청된 손님으로서는 지난주 방한했던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에 이어 두 번째다. 지난 6월 윤 대통령과 이준석 당시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은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진행한 바 있다.






김다영.성지원.조수진(kim.dayou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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