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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산 수출 드라이브 건 尹, “게임 체인저급 무기 개발하라”

“미래전(戰)에 게임 체인저급 무기체계를 개발할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24일 오전 11시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항공기 조립공장 안. 이곳에서 취임 후 첫 방산수출전략회의를 주재한 윤석열 대통령은 “방위산업은 미래의 신성장 동력이자 첨단산업을 견인하는 중추”라며 이같이 주문했다. 연이틀 “우리 살길은 수출”(22일 국무회의), “모든 분야의 수출 확대”(23일 수출전략회의)를 강조한 윤 대통령은 이날 방산분야에서도 수출 드라이브를 걸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경남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방문해 국산 항공기 및 전투기를 참관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윤 대통령은 “우리 손으로 만든 무기 하나 없던 우리가 지금은 세계 최고 수준의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을 건조하고, 최첨단 전투기를 개발하는 방산 강국으로 성장했다”고 격려했다. 올해 달성한 역대 최대 규모의 방산 수출을 높이 평가하고, 폴란드·호주 등이 한국과 방산 협력을 희망하고 있는 점을 언급하며 방위산업 관계자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방산기업의 연구 및 투자 여건을 개선하고 방위산업의 구조를 내수 중심에서 수출 위주로 전환해 방위산업이 자생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며 “정부는 방위산업이 국가안보에 기여하고, 국가의 선도 산업으로 커 나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한 ‘범정부 방산 수출지원 체계’ 구축 계획도 밝혔다. 방산 수출이 원전과 건설 등 다른 분야의 산업 협력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수출형 무기체계의 부품 개발과 성능 개량을 지원하고, 부품 국산화를 확대하는 등 맞춤형 수출 지원 산업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런 방산 수출이 우방국들과의 연대도 강화할 것으로 봤다. 윤 대통령은 “방산 수출로 군의 전력 공백을 운운하며 정치적 공세를 가하기도 하지만, 철저한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하면서 방산수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며 “우방국과 방산 협력을 확대해 한국 방산에 대한 신뢰를 제고하고 수출 대상국의 교육훈련과 운영 노하우 전수, 후속 군수 지원 등 패키지 지원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전체를 아우르는 시스템이 바로 방위산업이고 국제사회의 평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오전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열린 방산수출 전략회의에 앞서 KF-21 시험비행을 마친 이진욱 중령(진)을 격려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마무리 발언에서 윤 대통령은 “일반 수출은 경제 성장을 위해 필요하지만, 방산 수출은 국가안보를 위해 필수적”이라며 “그 특성상 수출이 없으면 고도화된 무기 체계를 유지할 수 없다”고 언급했다고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윤 대통령은 올해 방산 수출 수주액이 역대 최고인 170억 달러(약 22조5000억원)에 달했다고 언급하면서 “방위산업을 국가전략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강한 의지와 우수한 기술력으로 수요국 맞춤 무기 체계를 적기에 제공할 수 있는 업체의 생산 능력, 우리 군의 적극적 지원이 결합한 결과”라고 자평했다. 이날 회의에서 국방부는 2027년까지 세계 방산 수출 점유율 5%를 돌파해 세계 4대 방산 수출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회의 뒤엔 주요 방위산업 기업 중 한 곳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를 방문해 자주포·장갑차·대공무기·무인차량 등 각종 무기체계의 개발 계획을 점검했다. 이곳에서 윤 대통령은 폴란드로 수출이 확정된 다연장로켓(MLRS) ‘천무’의 조립 공정을 둘러보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호주 수출을 준비 중인 ‘레드백’ 장갑차를 두고서도 “호주를 넘어 세계시장에서 좋은 성과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대통령실이 전했다.



현일훈(hyun.il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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