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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첼리스트 거짓말에 올라탔던 김의겸 의원과 민주당

‘윤석열·한동훈 술자리 의혹’ 허위로 드러나
가짜뉴스로 나라 뒤흔든 책임 엄중히 물어야

지난 한 달 내내 정치권을 뒤흔든 ‘윤석열·한동훈 심야 청담동 술자리’ 소동의 실체는 거짓이었음이 확인됐다. 이 파문은 지난달 24일 더불어민주당 김의겸 의원이 국회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윤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김앤장 변호사 30여 명과 지난 7월 19일 청담동 술집에서 새벽까지 술 마시며 노래를 불렀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그러나 의혹의 첫 ‘발설자’라는 여성 첼리스트가 23일 경찰에 출석해 “전 남자친구를 속이려고 거짓말한 것”이라고 실토하면서 완전한 허위로 드러났다.

김 의원의 의혹 제기는 내용이 황당했던 데다 관련자 전원이 부인하는 가운데 기본적인 검증조차 건너뛴 무책임하기 짝이 없는 폭로였다. ‘술자리’가 열렸다는 장소를 비롯해 의혹을 입증하는 물증은 단 하나도 제시하지 못했다. 의혹 제기의 유일한 근거는 ‘술자리’에 있었다는 첼리스트와 그 남자 친구의 통화 녹취록뿐이었는데, 김 의원은 첼리스트와 접촉해 통화 내용이 사실인지 확인하는 기본조차 지키지 않았다. 오죽하면 민주당을 극단적으로 옹호해 온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씨조차 “의혹 제기가 아니라 거짓말 중계였다. 사과해야 한다”고 했겠는가.

그런데도 지난 한 달 내내 김 의원과 민주당은 “사실이라면”이란 가정법으로 ‘의혹’을 기정사실화하며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을 맹공했다. 거짓 뉴스를 유포한 김 의원도 문제지만, 그를 엄호하며 부화뇌동한 민주당 지도부의 행태는 상식을 뛰어넘었다. 장경태 최고위원은 통화 녹취록을 틀고,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제2의 국정농단”이라고 못 박았다. 박찬대 최고위원과 박홍근 원내대표는 한술 더 떠 태스크포스 구성과 특검 수사까지 들고 나왔었다. 이들이 지금 무슨 변명을 할 것인지 궁금해진다. 화급한 민생 현안이 가득한 가운데 ‘아니면 말고’식 의혹 제기에만 여념이 없던 민낯이었다.

엄정한 수사가 절실하다. 유야무야 넘어가면 면책특권을 악용한 가짜뉴스가 더욱 기승을 부릴 것이다. 최초 유포자인 김 의원은 대변인직 사임 등 정치적 책임은 물론 이 건에 관련된 고소고발의 사법적 책임도 져야 할 것이다. 그는 24일 자신이 제기한 의혹이 거짓말로 확인되자 “심심한 유감을 표한다”면서도 “국감에서 제보를 확인한 건 당연히 할 일이고 다시 그날로 되돌아가도 같은 질문을 안 할 수 없다”고 했다. 반성은커녕 앞으로도 무책임한 폭로를 계속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나 다름없다. 이런 품격과 자세로 어떻게 문재인 청와대와 제1 야당에서 잇따라 대변인을 맡을 수 있었는지 이해가 되지 않을 뿐이다.

김 의원의 폭로를 업고 대국민 기만극에 동조했던 민주당 지도부도 책임져야 한다. 김 의원의 대변인직 박탈은 물론, 출당 등 국민이 납득할 조치를 해야 한다. 이재명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도 진정성 있는 사과와 함께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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