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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송금 관련자 더 있나…檢, 쌍방울 중국 현지법인 직원 조사

쌍방울그룹의 외화 밀반출과 대북 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중국에 있는 쌍방울 현지법인 직원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용산구 쌍방울 그룹 본사. 뉴스1
쌍방울 그룹의 외화 밀반출과 대북 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중국 지린(吉林)성 훈춘(琿春)에 있는 쌍방울 현지법인 공장 직원을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25일 확인됐다. 쌍방울그룹 내 중국·대북통으로 알려진 이 직원은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에게 뇌물을 준 혐의로 구속 기소된 쌍방울 부회장 방모씨와 함께 대북 송금 과정 등에 관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쌍방울 중국 공장 직원 A씨 조사…북 달러 전달 관여 의혹
수원지검 형사6부(김영남 부장검사)는 지난 17일 인천국제공항에서 A씨를 외국환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체포해 대북 송금 경위와 액수 등을 조사했다. 쌍방울그룹이 1995년 중국 훈춘에 세운 쌍방울 생산공장 직원이라고 한다.

A씨는 방 부회장과 공모해 2019년 1월과 11월에 총 300만 달러(당시 한화 약 40억6000만원)의 외화를 북측에 전달하는 데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방 부회장은 쌍방울 직원 수십명에게 국내에서 환전한 돈을 개인 물품에 숨겨 중국으로 오게 하는 방식으로 전달받은 뒤 북한에 전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당시 방 부회장과 함께 있었다고 한다.


A씨는 검찰 조사에서 일부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A씨에 대해 출국금지 조처를 하고,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러나 수원지법은 19일 ‘도주 우려가 적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쌍방울그룹이 대북경협 사업권을 따기 위해 북한으로 빼돌린 돈이 약 640만 달러(당시 한화 72억원) 정도로 추정하고 있다.

안부수 28일 기소, 쌍방을 부회장은 추가 기소 검토
검찰은 쌍방울그룹의 외화 밀반출과 대북 송금에는 아태평화교류협회(아태협) 안부수 회장(구속)도 깊숙하게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안 회장은 2018년 12월 평양에서 김영철 전 북한 통일전선부장에게 7만 달러(당시 한화 9300만원)를 건네고, 2019년 1월 중국 선양(沈阳)에서 송명철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실장 등에게 43만 달러(당시 한화 5억7000만원)를 전달한 혐의로 지난 11일 구속됐다. 안 회장은 2018~2019년 북한 어린이 급식용 밀가루 및 미세먼지 저감용 묘목 지원사업 등 명목으로 경기도로부터 받은 보조금 등 8억여원을 횡령해 개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안 회장이 경기도와 쌍방울 그룹에서 받은 돈을 북에 전달하고 횡령했을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 이르면 오는 28일 횡령과 외국환거래법 위반, 증거은닉교사 등 혐의로 안 회장을 기소할 방침이다.
수원지방.고등검찰청 전경. 중앙포토

검찰은 또 2019년 1월 중국 선양에서 이뤄진 쌍방울과 북측 합의 자리에 쌍방울그룹 김성태 전 회장(적색수배·해외도피 중)과 방 부회장 등 쌍방울 임원과 이 전 부지사, 안 회장은 물론 김 전 회장과 긴밀한 관계인 KH그룹 배성윤 회장이 동석한 사실을 확인했다. 해외에 체류 중인 배 회장은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를 둘러싼 입찰 방해 혐의로도 수사 대상에 올라 최근 지명수배가 내려진 상태다.

이 밖에도 쌍방울 그룹 등이 북한 인사들에게 명품 브랜드 말안장과 시계 등 고가의 사치품이 전달했다는 의혹과 2017년 북한 근로자 고용을 금지하는 유엔 안보리 대북 제재가 내려졌는데도 쌍방울 중국 훈춘 공장이 2019년 북한 인력을 고용했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김 전 회장의 지시로 쌍방울 그룹의 외화 밀반출과 북측에 외화를 건네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방 부회장을 추가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최모란(choi.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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