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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 유산 정선 가리왕산 케이블카…우여곡절 끝에 12월부터 운영

2018평창겨울올림픽이 열렸던 강원 정선군 가리왕산 하봉에서 볼 수 있는 일출 모습. 사진 정선군
올림픽 이후 케이블카 운행 ‘처음’
2018평창겨울올림픽 경기가 열렸던 강원 정선군 가리왕산 케이블카가 12월부터 시범 운영에 들어간다. 평창올림픽이 끝난 이후 알파인 경기장 케이블카가 운행하는 건 처음이다.

정선군은 “평창올림픽 당시 알파인 경기를 개최했던 가리왕산의 곤돌라 시설을 올림픽 유산으로 남겨 지역 관광시설로 활용하기 위해 재조성했다”며 “12월 1일부터 정선군민을 대상으로 무료 시범운영에 들어간다”고 25일 밝혔다.

길이 3.51㎞인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상부 지역에 연면적 650㎡의 대피시설과 무방류 순환 화장실, 2400㎡ 면적의 생태탐방 데크로드가 설치돼 있다. 하부 지역에는 연면적 326㎡의 하부 탑승장, 노약자와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위한 엘리베이터가 있다. 올림픽 당시 관리사무소로 쓰던 건물은 매표소·농산물판매소·휴게공간(무인카페) 등 케이블카 이용객 편의를 위한 시설로 리모델링했다.

2018평창겨울올림픽이 열렸던 강원 정선군 가리왕산에 있는 케이블카 시설 모습. 사진 정선군
내년 1월 3일 일반에 전면 개방
정선군은 12월 한 달간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시범운영 한 뒤 미비점을 개선해 내년 1월 3일 일반에 전면 개방할 방침이다. 운영시간은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30분까지로 탑승마감 시간은 오후 4시30분이다. 이용요금은 성인 1만원, 소인 6000원, 정선군민과 경로우대자,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5000원이다.

가리왕산 알파인 경기장은 산림청이 2014년 사후 생태복원을 조건으로 강원도에 국유림 101ha를 무상으로 빌려주면서 조성됐다. 임대 기간은 평창올림픽이 열렸던 해인 2018년 12월 31일로 끝났다.

하지만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 후 정부와 지역사회는 가리왕산 일대 복원과 존치를 두고 갈등을 빚기 시작했다. 산림청은 당초 계획대로 모든 시설의 산림 복구를 추진하려 했다. 하지만 강원도와 정선군은 올림픽 유산 계승과 생태관광 시설 활용을 위해 곤돌라만이라도 남겨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국무조정실 주관으로 가리왕산 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 합의기구 ‘가리왕산 합리적 복원을 위한 협의회’가 구성됐다. 14차례에 걸쳐 회의가 이어졌고, 지난해 6월 정부가 가리왕산 케이블카의 3년 한시적 운영을 결정했다. 가리왕산 케이블카는 2024년 12월 31일까지 운영한 후 다시 존치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2018평창겨울올림픽이 열렸던 강원 정선군 가리왕산에 있는 케이블카 시설 모습. 사진 정선군
정선군 가리왕산 ‘국가정원’ 유치 나서
이런 이유로 정선군과 주민들은 가리왕산을 지속 가능한 올림픽 유산으로 활용하기 위해 국가정원 유치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12월 기본구상 용역을 발주했고, 지난 2월 정선지역 180여개 기관·단체가 추진위를 발족했다. 정선군은 가리왕산을 국가정원으로 조성하면 생태복원을 가장 근본적으로 이뤄내고 평창올림픽 이후 이어져 온 논란도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승준 정선군수는 “현재 국내엔 전남 순천만과 울산 태화강 2곳이 국가정원으로 지정됐는데 모두 해안수변형 정원이다”라며 “산림을 기반으로 한 가리왕산의 국가정원 추진사업은 산림자원 생산적 복원과 자연친화적 활용이라는 국가정원조성법 제도적 취지뿐만 아니라 국가정원의 ‘권역별 조성’이라는 지역균형발전 정책 측면에서도 타당성과 적합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가리왕산은 야생 동식물의 천국으로 불린다. 조선시대에 세운 산삼봉표비가 있을 정도로 산삼과 약초류가 풍부한 곳이다. 현재 희귀식물 100여 종, 멸종위기 포유류 4종과 희귀조류 10여 종을 포함한 야생 동식물이 서식 중이다. 여기에 분비나무·신갈나무·팥배나무·주목 등 수백 년 묵은 아름드리나무가 숲을 이루고 있다.
강원 정선군 가리왕산 케이블카 현황. 자료 정선군



박진호(park.ji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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