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똘똘한 지역기업 R&D지원했더니...지방 먹여 살릴 기둥으로 성장

자동차용 와이퍼 블레이드를 생산하는 (주)캐프는 경북 상주의 대표 중견기업이다. 지난해 매출액 839억원을 달성했다. 사진은 와이퍼를 켠 채 고속도로를 달리는 자동차 모습. 연합뉴스
1995년 설립한 경북 상주의 ㈜캐프는 자동차용 와이퍼 블레이드 생산기업이다. 와이퍼 블레이드로는 국내 차량 애프터마켓 점유율 1위다. 해외시장 진출도 상당하다. 지난해 매출액 839억 원 중 75%를 수출로 벌었다.

와이퍼 속도 15단계 개발
캐프의 성공요인은 꾸준한 연구개발이다. 차량 유리에 붙은 이물질이 보다 확실하게 제거될 수 있도록 와이퍼가 작동할 때 굽어지는 날의 강성을 경쟁사 대비 20%가량 향상했다. 호환성도 높였다. 다양한 종류의 와이퍼 암(arm)에 적용할 수 있는 멀티 어댑터를 개발한 것이다. 세계 80% 이상 차종에 장착 가능하다고 한다. 특히 와이퍼 모터 작동 속도를 15단계로 나눌 수 있는 미세 제어기술도 보유하고 있다. 일반적으론 6단계다.

자본이 넉넉하지 않은 중소기업 입장에선 연구개발(R&D) 분야 투자가 쉽지 않다. 캐프는 4년 전 중소벤처기업부·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의 ‘지역특화산업육성 R&D’ 지원사업(하이테크 성형가공 분야)을 통해 2억원을 받았다. 이 사업은 지역 유망기업을 키워 지역 경제를 살리면서 장기적으로 수도권·비수도권 간 격차를 줄이는 게 목표다. 캐프 입장에선 신기술에 도전할 수 있는 버팀목이 됐다.
티젠 콤부차 이미지. [사진 티젠]
정부 지원으로 신제품 도전
콤부차로 유명한 전남 해남의 티젠은 2000년 창업 당시만 해도 ‘1인 기업’이었다. 진입장벽 높은 차(茶) 시장에서 차근차근 사업을 확장했고 지난해 매출 407억4000만 원의 건강식품 전문 브랜드로 성장했다. 국내 차 시장은 크지 않은데도 경쟁이 치열하다. 신제품을 출시하면 후발업체가 금세 유사제품을 내놓을 정도다.

티젠은 R&D 부문의 적극적인 투자로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였다. 2019년 세계 처음으로 분말형 스틱 타입의 콤부차를 개발한 게 대표적이다. 앞서 2018년 중기부·진흥원의 지역특화산업육성 R&D(바이오헬스케어 소재 분야)에 선정, 모두 6억원을 지원받은 바 있다. 티젠은 이를 계기로 천연 식물자원을 활용해 여성 갱년기 증상을 완화해주는 기능성 식품 개발에 보다 집중할 수 있게 됐다. 현재 인체적용 시험을 앞두고 있다.

티젠 김병희 대표이사는 “정부의 연구개발 지원을 통해 차의 여러 가지 기능성에 대한 과학적 입증 기회로 삼을 수 있었다”며 “향후 경영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욱(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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