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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 “한국에 테슬라 공장을”…머스크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테슬라와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와 화상 면담을 하고 투자를 요청했다. 이에 머스크 CEO는 “한국을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며 “투자 여건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사진 대통령실]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오전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와 화상으로 접견했다.

윤 대통령은 접견에서 “투자에 걸림돌이 되는 불합리한 규제가 있다면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개혁하겠다”며 테슬라의 완성 전기차 생산 공장인 ‘기가팩토리’의 국내 건설을 요청했다. 이어 한국형발사체 ‘누리호’를 언급하며 스페이스X와 한국 기업의 협력도 당부했다. 머스크는 “한국을 (기가팩토리의) 최우선 투자 후보지 중 하나로 고려하고 있다”며 “후보 국가들의 인력 및 기술 수준과 생산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결정하겠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당초 지난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비즈니스(B20) 서밋’ 참석을 계기로 머스크와 대면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머스크의 출장이 취소되면서 이날 화상 면담으로 대체됐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브리핑에서 “산업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를 중심으로 전담팀을 구성해 테슬라 투자 유치 활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곧바로 서울 양재동 KOTRA로 이동해 첫 수출전략회의를 주재했다. 수출전략회의는 ‘수출 위기’ 극복을 위해 윤 대통령이 직접 제안한 회의로, 윤 대통령은 이날 회의 모두·마무리 발언에서만 ‘수출’을 31번 언급했다. 회의에는 추경호 경제부총리 등 주요 부처 장관과 기업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10년 전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아 수출 규모가 세계 7위까지 상승했다”며 “글로벌 복합위기를 기회로 세계 5대 수출대국으로 설 수 있게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부처가 산업 발전을 위해 뛰어야 한다. 환경부도 환경 산업을 키워나가는 부처가 돼야 한다”며 “금융시스템 등 모든 분야와 정책을 수출 확대라는 목표에 맞춰 새롭게 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야당을 향해선 “정쟁은 국경 앞에서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윤 대통령은 그러면서 “한반도 안보를 위한 외교 활동을 빼면 모든 해외 순방은 철저하게 비즈니스 이슈에 맞춰져야 한다. 장관들도 비즈니스 이슈를 중심에 놓으라”고 지시했다. 최상목 수석은 이와 관련해 지난 17일 윤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 겸 총리와의 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26건의 계약과 양해각서(MOU)를 언급하며 “내용이 구체적이고 사우디의 의지가 강해 실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3대 주력시장(미국·중국·아세안), 3대 전략시장(유럽연합·중동·중남미)별로 전략을 짜 수출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안을 발표했다. 중국에는 교역·투자 다변화를 추진하는 한편, 미국에는 친환경·공급망 프로젝트에 대한 국내 기업 참여를 늘리는 식으로 지역 맞춤형 전략을 짜겠다는 것이다. 베트남과 중간재 편중이 심한 아세안 시장은 인도네시아·태국 등으로 시장을 다각화할 예정이다. 3대 전략시장과 관련해선 중동은 에너지·인프라 진출, 중남미는 FTA 고도화와 공급망 협력에 나서는 식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정종훈.박태인(sake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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