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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병상의 코멘터리] YTN 민영화가 언론탄압?


2008년 9월 8일 이명박 대통령의 측근인 구본홍 특보가 YTN 신임사장으로 임명되자 노조원들이 사장실로 통하는 출입문을 잠그고 출근저지 시위를 하고 있다. 문 밖에 서 있는 구본홍 사장.


1. 뉴스전문채널 YTN이 본격적인 민영화 수순에 들어갔습니다.
YTN 대주주는 공기업 한전 자회사 KDN입니다. 한전KDN은 23일 이사회에서 ‘지분매각’을 의결했습니다. 그러자 민주당과 YTN노조 한전KDN노조가 ‘반대’를 선언했습니다. 반대이유는‘민영화는 언론탄압’이라는 논리입니다.

2. YTN의 역사를 보면 민영화가 반대할 일이 아닙니다.
YTN은 실패한 모델이었습니다. 1995년 연합통신(연합뉴스 전신)이 시대적 흐름을 타고 유선방송사업에 의욕적으로 진출했습니다. 그러나 연속적자로 2년만에 폐업위기에 몰렸습니다. 당시 정부에서 공기업들에게 떠맡기다시피 해 살렸습니다. 그래서 당시 김대중 대통령을 ‘YTN 제2의 창업자’라 부릅니다.

3. 실패한 사업을 정치적으로 되살린 결과는 심각한 정치외풍이었습니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친정부 낙하산 사장이 떨어졌습니다. 그럴 때마다 YTN은 찬성파와 반대파로 나뉘어져 파업하며 갈등을 반복했습니다. 사내에 정치적 파벌이 고착화되었습니다. 정권에 따라 앵커가 바뀌고 보도성향이 달라지는 악영향을 미쳤습니다.

4. 현재상황도 마찬가지입니다.
현 우장균 사장은 이명박 정부시절 낙하산 사장 취임반대 시위를 주도하다 해직됐던 인물입니다. 문재인 정권에서 승승장구해 2021년 9월 사장(임기 3년)이 됐습니다. 대선 직후인 2022년 3월 31일 주총에서 우장균의 측근으로 알려진 이사가 선임됐습니다. ‘알박기’란 소문이 돌았습니다.

5. 윤석열 정부가 지분매각을 결정한 명분은 ‘공기업 혁신’이라는 비정치적 논리입니다.
사실은 정치적으로 더 필요합니다. 윤석열 정부가 과거 정부들처럼 무리하게 YTN을 장악하는 대신 아예 손을 떼는 것이 더 바람직합니다. 민영화를 통해 YTN의 족쇄였던 정치적 파행을 끝내야 합니다.

6. 민주당과 노조의 반대는 궁색합니다.
공기업 소유, 사실상 정부소유가 민간소유보다 ‘더 공정한 언론’을 보장한다는 주장입니다. 정권에 휘둘려왔던 과거를 몰라서 하는 얘기는 아닐 겁니다. 현재 YTN을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과 가까웠던 사람들’‘노조활동에 열심이었던 사람들’의 ‘기득권 옹호’주장으로 들립니다.

7. YTN민영화는 MBC민영화와 직결됩니다.
MBC의 정파적 보도를 해결하는 근본처방 역시 민영화입니다. 윤석열 정부가 MBC민영화를 추진할 경우 똑같은 반대에 부딪힐 겁니다. 현재 MBC를 장악하고 있는 사람들이 ‘언론탄압’이라고 외칠 겁니다.
YTN 지분매각이 투명하고 공정하게 이뤄져야 합니다. 그래야 MBC민영화도 가능합니다.
〈칼럼니스트〉
2022.11.23.




오병상(oh.byung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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