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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에 미사일 67발 공습…美, 4억달러 추가 군사지원

지난 2월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우크라이나 키이우 보리스필 공항에 도착한 미국의 군사 원조 물품을 내리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이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에 4억 달러(약 540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지원 규모는 총 197억 달러(약 26조6300억원)로 늘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3일(현지시간) 성명에서 “미국은 핵심 에너지 기간 시설을 포함한 러시아의 수그러들지 않는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우크라이나에 추가적 군사 지원을 지속한다”고 밝혔다. 이번 지원 무기에는 러시아의 드론 공격 방어를 위해 열영상 조준경을 갖춘드론용 대공포 150기를 비롯해 첨단 지대공미사일시스템 ‘나삼스’(NASAMS),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 적 레이더 공격을 위한 대(對) 레이더 미사일(HARM) 등이 포함됐다.

지난 2019년 1월 3일 낸시 펠로시가 하원 의장으로 선출된 후 케빈 메카시 하원 소수당 대표로부터 의사봉을 건네받고 있다. 케빈 메카시는 차기 하원 의장이 유력하다. AP=연합뉴스
미국은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군사 지원뿐만 아니라 재정 지원도 병행하고 있다. 재무부는 전날 우크라이나 구호를 위해 45억 달러(약 6조 1000억원) 규모의 직접적 재정 지원 방침을 밝히기도 했다. 앞서 백악관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377억 달러(약 50조원)를 포함한 추가 예산을 미국 의회에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지난 8일 치러진 중간선거 결과로 공화당이 내년 초 하원 다수당을 차지하게 됨에 따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 규모는 향후 축소될 가능성도 있다. 차기 하원의장이 유력한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백지수표식’ 지원에 반대 입장을 밝히며 지원 기준 강화 필요성을 언급한 바 있다.

23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미사일 공습으로 정전된 우크라이나 아파트 앞에 세워진 전차. 로이터=연합뉴스
한편 러시아는 이날 우크라이나의 주요 에너지 시설을 표적 삼아 대규모 공습에 나섰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날 수도 키이우를 비롯해 우크라이나 여러 지역에 미사일 67발을 발사했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가 순항 미사일 67발을 발사했고, 이 중 51발이 격추됐다”고 전했다. 드론 5대도 날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키이우를 비롯한 모든 지역에서 정전이 발생했다. 우크라이나 국영 전력 운영사 우크레네르고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사일 공격이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이미 에너지 인프라 시설은 타격을 입었다”며 “모든 지역에서 긴급 정전이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크라이나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몰도바도 정전 피해를 겪었다. CNN은 이번 공습으로 인해 최소 7명이 숨지고 36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우크라이나의 요청으로 열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긴급회의에서 에너지 시설을 집중 공격하고 있는 러시아를 비난하며 “우크라이나는 안보리가 어떤 형태의 에너지 테러도 규탄하는 결의안을 채택할 것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기온이 영하로 떨어질 때 에너지 시설을 타격해 수천만 명이 전기와 열 그리고 물 없이 방치되는 것은 명백한 반인륜적 범죄”라고 했다.



정희윤(chung.he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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