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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 최악 가뭄에 폐광 지하수 공급…주민 “불순물 섞인건 아닌지”

전남 완도군 소안면 미라제가 겨울 가뭄으로 저수율이 30% 이하로 떨어져 있다. 프리랜서 장정필
역대 최악의 가뭄을 겪고 있는 전남 완도군에 폐광을 대체수원으로 확보해 인근 섬 지역 식수로 공급하고 있다. 지자체는 ’안전한 물‘이라고 하지만, 주민들은 광산에서 가져오는 물에 철분이 섞여 오염됐다며 미심쩍어하고 있다.

23일 전남 완도군에 따르면 이날부터 완도 노화읍과 보길면에 2일 급수·4일 단수가 시작됐다. 노화읍 넙도와 소안도·금일도 등은 지난 8월 중순부터 차례대로 제한급수에 들어갔다. 다음 달 12일부터 고금·약산면 등 두 지역에도 제한급수가 예정돼있다.

군은 급수대책으로 노화읍 구목리에 있는 폐광산 지하수를 넙도와 소안도 저수지에 하루 240t씩 운반해 공급하고 있다. 폐광산은 1920년대 일본이 개발했다가 해방 후 민간에 인수돼 1990년대까지 운영됐다. 주로 옥을 채굴했던 광산으로 상대적으로 오염 물질이 적고 30년 동안 채굴이 중단됐다. 수질도 1급수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폐광 지하수는 정화한 다음 공급되지만, 주민들은 안심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소안도 주민 박모(64)씨는 “폐광에서 가져온 물에 철분이 섞여 있다는 말이 들리는데 어떻게 마시고 씻을 수 있겠느냐”며 “면사무소에서는 문제없다고는 하지만 마시는 물은 사 마시고, 씻는 물은 한 번 끓여서 사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수자원공사는 "폐광물이지만 정수과정을 거쳐 공급하기 때문에 안심하고 드셔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강희 소안정수장 소장은 “외부 기관에 수질검사를 의뢰해 얻은 데이터를 완도군에 제출했다”며 “1급수 물을 가져와 정수 과정까지 거쳤기 때문에 불순물은 전혀 없다”고 했다.
23일 오후 전남 완도군 금일읍 금일저수지(상수원)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가뭄 상황을 전해듣고 있다. 연합뉴스
이상민 장관, 제한급수 지역 방문해 피해 상황 점검

물 부족을 겪는 섬 지역에 지난 11~12일, 22~23일 비가 내렸지만, 10㎜ 정도에 그쳐 해갈에는 역부족이었다. 완도 10년 연평균 강우량은 1427㎜이지만, 올해 강우량은 725㎜로 절반 수준에 그쳤다. 완도 3448세대 주민 6382명은 제한 급수로 고통을 겪고 있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23일 완도 금일도 식수원인 척치 저수지를 찾아 저수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장관은 현장에서 “가뭄 확산에 대비해 중앙과 지방의 유기적 협업으로 선제 조치를 해야 한다”며 “주민들은 물 절약 실천운동에 적극적으로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완도군 제한급수 지역. 완도군
광주광역시 식수원도 내년 5월 고갈 예상

하루 20만t의 식수를 공급하는 동복댐뿐 아니라 광주 서구·남구·광산구에 먹는 물을 대주는 주암댐 저수율도 급감했다. 이날 기준 동복댐 저수율은 28%로 내년 3월이면 고갈되고, 주암댐도 33.2%로 내년 5월이면 고갈될 전망이다.

광주시는 상수원 고갈 시기를 늦추기 위한 가장 빠른 후속 대책으로 덕흥보 주변 영산강 물을 끌어다 쓰는 것을 검토 중이다. 수질이 좋은 편은 아니지만 용연정수장 고도정수처리시설을 활용하면 수돗물 기준을 맞출 수 있다. 다만 기술적인 변수에 따라 당장 시행은 어려워 보인다.

광주시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영산강 물을 쓰기 위해 교동교에서 용연정수장까지 1.5km 구간에 설치된 기존 관을 사용할지, 새로운 관을 설치할지는 검토 중”이라며 “제한급수가 예상되는 내년 5월까지 관련 공사를 마무리하겠다”고 설명했다.



황희규(hwang.heegyu@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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