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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진, '李 용퇴론'에 "아직 그 시점은 아냐…입장 표명은 필요"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성룡 기자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당 일각에서 이재명 대표의 퇴진 요구가 나온 것과 관련해 "아직 그 시점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지금 서울중앙지검이 먼지 털 듯이 열심히 수사하고 있지만 아직 직접적인 이재명 대표와의 연루를 찾아내지 못했다고 하면 그렇게까지 얘기할 게 뭐가 있냐는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박 의원은 이 대표의 측근이 구속된 만큼 이 대표가 직접 사과나 유감 표명을 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이 대표가 적절한 방식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자타공인 측근들이 어쨌든 지금 기소된 상태거나 구속된 상태라고 하는 건 여러 가지로 기분이 나쁠 수도 있겠지만 그 부분에 대한 본인의 입장이 무엇인지를 밝힐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어 "일단 정치적 동지가 구속됐고 탄압받고 있고, 그건 야당 탄압이고 나에 대한 탄압이다, 이렇게 인식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부분에 대한 본인의 입장, 정치적 책임 이런 부분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또 "만일 제 주변의 정치적인 동지라든지 지인들이 혹은 정치적 보좌관들이 그런 상황에 처하게 되면 해명할 건 해명하고 맞설 건 맞서더라도 이런 일이 벌어진 것에 대한 포괄적인 책임에 대해서는 필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의원은 아울러 "당의 정치적인 위기, 사법적인 위기가 밀어닥치지 않도록 당헌 80조(기소 시 당직 직무정지)를 적용하거나 이재명 대표 최측근 중 한 분인 정성호 의원의 말씀처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의 자진 사퇴가 이런 문제를 해결하는 데 선제적 조치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 대표의 결단이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박 의원과 함께 '민주당 소장파'로 분류되는 김해영 전 의원은 지난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민주당에 손실을 정면으로 마주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한 때"라며 '사법리스크'에 휩싸인 이 대표의 용퇴론을 언급했다.

그는 "손익(損益)의 갈림길에서 눈앞에 손(損)으로 보이는 상황도 대처하기에 따라 얼마든지 익(益)으로 변할 수 있다"며 "솥(鼎)이 뒤집어졌으면 솥 안의 막힌 것들을 비워내고 새롭게 채워야 한다"고 밝혔다.



김은빈(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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