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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값 되려나…" 中, 러 원유 가격상한 앞두고 구매 보류

"헐값 되려나…" 中, 러 원유 가격상한 앞두고 구매 보류



(서울=연합뉴스) 황철환 기자 = 미국을 포함한 주요 7개국(G7)과 유럽연합(EU)이 이르면 23일(현지시간)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액을 설정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중국이 러시아산 원유 구매를 일시 중단했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이날 관련 사정에 밝은 원유 거래상들을 인용, 동시베리아-태평양송유관(ESPO)을 통해 공급되는 러시아산 원유의 12월 인도분 상당량이 팔리지 않고 재고로 남았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러시아산 원유 판매자와 중국 측 구매자 양측 모두가 가격상한액이 어떻게 설정될지 명확해지기 전에 거래를 성사시키길 주저하고 있다는 것이다.
자칫 거래한 가격이 G7과 EU가 정한 상한액보다 높은 액수가 된다면 운송과 보험 등 서비스를 받는데 차질이 빚어질 수 있어서다.
서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자금 조달을 차단하기 위해 내달 5일부터 해상으로 운송되는 러시아산 원유에 가격상한을 설정하기로 합의하고, 상한액을 넘어선 가격에 수출되는 원유에 대해선 운송과 보험 등 서비스 제공을 금지하기로 했다.
따라서 가격상한을 어기면 제3국에서 운송수단을 확보하고 보험 서비스를 받아야 하는데 해당 분야에서 G7과 EU 국가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까닭에 절차가 복잡해지고 수익성이 불투명해진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그런 까닭에 시장 참여자 다수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상한제를 공식적으로 지지하진 않더라도 현재 가격에서 지나치게 벗어나지 않는 한, 참조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인다고 원유 거래상들은 전했다.



중국 정유업계는 운송 거리가 짧고 경유 함량이 높다는 이유로 러시아산 ESPO 원유를 선호해 왔다.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미국과 유럽 각국이 러시아산 원유 금수조처를 한 뒤로는 가격이 하락한 러시아산 원유를 대대적으로 사들여 인도와 함께 양대 수입국으로 부상했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EU 소속 27개국 대사들이 23일 만나 러시아 원유 가격 상한액을 결정하고 G7과 호주도 이에 따르기로 했다면서 러시아산 원유의 가격 상한액이 배럴당 60달러 안팎이 될 가능성이 유력하다고 보도했다.
다만, 조율 과정에서 상한액이 70달러 수준으로 상향 조정될 가능성도 있다고 WSJ은 덧붙였다.
hwangc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황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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