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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포르도 핵시설서 우라늄 60%까지 농축…개량 분리기 이용

지난 2019년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를 관람하는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 EPA=연합뉴스
이란이 포르도 핵시설에서 개량화한 원심분리기 IR-6를 이용해 우라늄 순도를 60%까지 농축하기 시작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이 이란 현지매체인 SNN 네트워크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이란은 현장에 새로운 원심분리기 세트를 건설할 예정이다.

IR-6는 가장 발전한 형태의 원심분리기로 불린다. IR-6는 1세대격인 IR-1보다 농축 속도가 10배 정도 향상된 것으로 알려졌다.

우라늄 농축 수준이 20%를 초과하면 무기급으로 간주한다. 통상 핵무기 사용을 위해선 약 90% 수준의 농축 우라늄이 필요하다.

IAEA는 지난 5월15일 기준 이란의 총 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3809.3kg으로 추산한 바 있다. 애초 JCPOA에서 규정한 이란의 농축우라늄 비축 한계치는 202.8kg다.

앞서 17일 한국 포함 35개국으로 구성된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사회는 이란 내 미신고 지역 3곳에서 핵물질이 검출됐다는 의혹이 제기됐음에도 이란이 이에 답변을 제대로 내놓지 않자 핵물질 조사에 즉각 협조할 것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IAEA에는 또한 지난 11일 기밀보고서를 통해 이란이 최근 중부 나탄즈 핵연료 농축시설(FEB)에 설치한 고급 IR-6 원심분리기의 세 가지 캐스케이드(연속 농축을 위해 원심분리기 다수를 연결한 설비) 또는 클러스터 중 세 번째가 이제 가동에 들어갔다고 밝힌 바 있다.

이란은 도널드 트럼프 전 미 행정부가 일방적으로 이란 핵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를 탈퇴하자 우라늄 농축 순도를 높여왔다.

미국과 유럽은 이러한 움직임이 현재 잠정 중단된 핵 합의 복원 협상에 위협이 된다고 경고했다.

반면 이란은 자국의 핵 프로그램은 평화롭다고 강조하며 IAEA에 우라늄 농축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이 핵 합의로 복귀해 제재를 풀 경우 우라늄 농축 활동은 취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영국, 프랑스, 중국, 러시아, 독일 등 JCPOA 당사국은 지난해 4월부터 IAEA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합의 복원 협상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이란 혁명수비대(IRGC)의 테러 조직 지정 철회와 제재 부활 방지 보증 조항을 둘러싸고 이견을 보이며 협상은 교착 상태로 접어들었다.



하수영(ha.suyou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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