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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군 측면 찔렀다…헤르손 남쪽 킨부른반도 상륙 성공

지난 20일 촬영된 우크라이나 헤르손 공항의 파괴된 비행기. 21일 우크라이나군은 헤르손 남쪽 킨부른반도에 상륙했다. AFP=연합뉴스
21일(현지시간)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우크라이나군 관계자를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 남쪽 킨부른반도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지난 11일 우크라이나가 남부 요충지 헤르손을 탈환한 이후 우크라이나군이 헤르손 건너편 드니프로강 동안 지역에 진출했다는 보고는 처음이다.

우크라이나 킨부른반도. 사진 구글지도
킨부른반도는 우크라이나 중부 미콜라이우 인근 남부크강과 동쪽 헤르손 방면에서 내려오는 드니프로강 하구가 만나는 지점으로 행정구역은 미콜라이우주에 속한다. 미콜라이우주 남쪽 끝에 있는 오차키우와는 바다를 사이에 두고 불과 약 4㎞ 떨어져 있다. 또 킨부른 반도에서 북동쪽 방면으로 북상하면 헤르손에 닿는다. 거리는 약 120㎞ 떨어져 있다.

ISW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부사령부 나탈리아 후메뉴크 대변인은 이날 킨부른에서 우크라이나군이 군사 작전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다. 단, 작전의 성격상 비밀리에 수행 중이라고 했다. 반도에 상륙한 우크라이나 특수부대는 정규군의 도하 작전을 돕고, 러시아군의 후방 방어선을 허무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 인디펜던트도 킨부른에서 작전이 시작됐다고 보도했다. 또 이 지역은 거센 바람과 폭풍우가 빈번한 곳이지만, 거친 환경이 우크라이나군의 상륙에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달 초 헤르손의 친러시아 행정부는 우크라이나군이 킨부른에 상륙을 시도했지만, 러시아군이 이를 패퇴시켰다고 주장했다.

ISW는 우크라이나군이 이 지역에 거점을 마련한다면 항구도시인 미콜라이우·헤르손 지역을 통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러시아는 이곳을 점령한 후 오차키우와 남부 미콜라이우 등 우크라이나가 통제하는 흑해 연안 도시에 수차례 미사일과 포 공격을 감행했다.

또 이곳은 드니프로강 동안에 진지를 구축한 러시아군 152㎜ 포의 사정권(25㎞) 밖에 있어 우크라이나군은 안정적으로 공세를 취할 수 있다. 동시에 흑연 연안에서 러시아군의 공세를 약화하고, 우크라이나 해군의 활동 범위를 넓히게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앞서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우크라이나군이 드니프로강 동안에 포격을 가하고 있으며, 일부가 상륙을 시도 중이라고 전했다. 영국 군사전문가 글렌 그랜트는 "상당수의 우크라이나군이 (드니프로) 강을 건넌다면 많은 러시아군이 도망칠 것"이라며 "러시아군이 혼란이 빠지면 우크라이나는 더 큰 이득을 얻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군이 헤르손 지역에 반격을 가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이날 로이터통신은 '아마겟돈 장군'으로 불리는 세르게이 수로비킨 러시아군 총사령관이 헤르손 철수 결정 후 군부 내에서 '반격'에 대한 압박을 받고 있다고 전했다. 체첸·시리아에서 악명을 떨친 수로비킨은 이후 '아마겟돈 장군'이란 별칭을 얻었다.

전 러시아 외교관이자 카네기 모스크바센터 연구원인 알렉산더 바우노프는 로이터에 "수로비킨은 (헤르손 철수로) 권한의 절반을 썼다. 이제 그는 나머지 절반을 사용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폴란드 군사전문가 콘래드 무지카는 러시아군의 반격 여부는 지휘관의 능력과 장비의 질에 달려 있다며, "방어선을 유지한 다음 어떤 식으로든 반격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주(humanest@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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