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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붉은악마' 광화문 거리응원 모인다…경찰, 기동대 600명 투입

'2014 브라질 월드컵' H조 한국 대 러시아의 예선경기 거리응원전에 모인 시민들.
서울시가 24일 한국과 우루과이 월드컵 축구 경기 광화문광장 거리응원을 허가하면서 서울 광화문광장에 기동대와 경찰특공대가 배치된다. ‘이태원 참사’ 이후 한 달도 안 돼 치러지는 군중 밀집 행사로, 서울시의 인파 관리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찰청 경비국은 23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1차전이 열리는 24일 광화문광장에 경찰관 41명과 8개 기동대를 배치해 인파가 집중되지 않도록 관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1개 기동대는 약 70명으로 구성되므로 경찰관을 포함해 당일 현장에 600명가량이 배치되는 것이다.

이날 서울시에 따르면 광화문광장 자문단은 전날 회의를 열고 ‘붉은악마’의 거리응원을 위한 광장 사용 신청서를 조건부 허가했다.

한국의 조별리그 3경기 모두 야간 시간에 진행된다. 24일 우루과이전과 28일 가나전은 오후 10시부터, 12월 2일 포르투갈전은 자정이 되어서야 시작한다.

이번 광화문광장 거리응원전은 우여곡절 끝에 확정됐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일찌감치 광화문광장 사용 신청서를 제출했으나 이태원 참사 추모 분위기에 맞지 않는다며 지난 4일 철회했다.

하지만 붉은악마가 지난 17일 다시 신청서를 제출했고, 종로구의 안전 관리 계획 심의도 한 차례 보류됐다가 전날 오후 재심의를 거쳐 통과됐다. 이후 서울시의 최종 결정으로 24일 광화문광장 거리응원이 가능해졌다.

경찰은 경기 시작 전부터 서울시·종로구, 주최 측인 붉은악마와 합동으로 지하철역 출입구와 무대 주변, 경사로 등의 안전 상황을 점검한다.

특히 광장을 여러 구획으로 나눠 특정 공간에 사람들이 몰리지 않도록 하고, 인파 집결 상황을 실시간으로 관측해 밀집도를 관리할 계획이다.

응원이 끝난 뒤에는 사람들이 한꺼번에 이동하며 벌어질 수 있는 사고를 막기 위해 구역별로 퇴장로를 구분하기로 했다. 경기 종료 후 뒤풀이 인파가 몰릴 수 있는 인근 유흥가에도 기동대를 배치한다.

또 경찰특공대를 투입해 폭발물 검색 등 대테러 안전 활동도 병행한다.

경찰청 관계자는 “거리응원이 안전하게 개최될 수 있도록 경찰의 안내와 통제에 시민들이 적극 협조해달라”고 당부했다.



배재성(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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