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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길에서 제동거리 4m나 줄였다…자동차 월동장구 '끝판왕'

고속도로 눈과의 전쟁②
 지난 3월 19일 오전 서울양양고속도로에서 차량 5대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추돌사고가 났다. 연합뉴스
#. 지난 3월 19일 강원도 곳곳에 폭설이 내리면서 서울양양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그리고 동해안 국도에서는 크고 작은 눈길 추돌사고가 속출했다. 이 때문에 차량이 뒤엉켜 오랜 시간 오도 가도 못한 채 눈길에 고립되는 상황이 빚어졌다.

#. 앞서 3월 1일에도 강원도 미시령에 43.4㎝의 기습폭설이 내리는 등 많은 눈이 오면서 동해고속도로 일부 구간의 차량 운행이 전면 통제됐다. 이로 인해 해당 구간에는 연휴 기간 나들이를 마친 귀경 차량 수백 대가 고립되기도 했다.

이러한 폭설 속 고립 사태는 갑자기 내린 많은 눈 때문에 크고 작은 추돌사고가 발생한 탓이 크다. 하지만 겨울용 타이어(윈터 타이어)나 우레탄 체인 같은 월동장구를 갖추지 못한 차들이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뒤엉킨 것도 중요한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2019년 3월에도 강원도 홍천군의 서울양양고속도로 화촌 8터널 부근에서 차량 10여대가 눈길에 미끄러지는 사고가 나 일대 교통이 장시간 마비되기도 했다.
2019년 3월 서울양양고속도로에서 발생한 눈길 사고 현장. 연합뉴스

이 때문에 강원도 등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을 오가는 차량은 반드시 월동장구를 챙기는 게 필요하다. 한국도로공사(이하 도공)가 지난 1월 실시한 월동장구별 눈길 등판, 제동거리, 코너링 실험 결과를 보면 그 이유를 확실히 알 수 있다.

당시 실험에선 4계절 타이어와 윈터 타이어의 성능을 비교했고 윈터 타이어·우레탄 체인·스프레이 체인, 그리고 4계절 타이어의 눈길 효능도 따져봤다.

우선 눈길에서 시속 40㎞로 달리다 브레이크를 밟았을 때 멈추는 거리를 측정해보니 4계절 타이어를 장착한 전륜 승용차(앞 바퀴가 구동해 달리는 차량)가 평균 22, 2m로 가장 길었다. 또 4계절 타이어를 사용한 후륜 승용차(뒷바퀴가 구동해 달리는 차량)는 21.3m를 기록했다.
겨울용 윈터 타이어. 사진 브리지스톤

윈터 타이어, 제동과 등판 모두 우수
반면 윈터 타이어를 갖춘 전륜 승용차는 이보다 짧은 19.4m를 지난 뒤 멈췄고, 윈터 타이어를 장착한 후륜 승용차는 제동거리가 가장 짧은 18.3m였다. 4계절 타이어를 단 전륜 승용차보다 거의 4m나 빨리 멈춰 선 것으로 그만큼 추돌 사고 위험을 줄일 수 있다는 의미다.
[출처: 유튜버 오토뷰 협업 월동장구별 눈길 성능 실험]

전륜 차량을 이용해 월동장구별 제동거리를 비교한 실험에서도 4계절 타이어 차량은 평균 22.2m였지만, 윈터 타이어 장착 차량은 19.4로 역시 3m가량 짧았다.

타이어에 직접 뿌려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스프레이 체인을 사용한 차량은 21.3m, 우레탄 체인을 감은 차량은 20.7m를 더 움직인 뒤 멈춰섰다.
우레탄 체인. 사진 나무위키

4계절 타이어, 코너링 실험서 이탈
눈길에서 코너를 도는 실험에선 윈터 타이어를 갖춘 후륜 차량은 안전하게 코너를 돌았지만, 4계절 타이어를 쓴 4륜 차량(바퀴 4개가 모두 구동해 달리는 차량)과 후륜 차량은 코스를 이탈했다.

월동장구를 갖춘 코너링에서도 윈터 타이어 장착 차량은 안전하게 코너를 통과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눈이 쌓인 오르막길을 오르는 등판 실험 역시 윈터 타이어와 우레탄 체인, 스프레이 체인 등을 사용한 차량이 4계절 타이어를 쓴 차량보다 앞선 성능을 보였다.
자료 한국도로공사

이런 실험 결과들을 실제로 눈이 내리고 쌓인 고속도로에 적용하면 월동장구를 갖춘 차량이 유사시 대응력이 훨씬 뛰어나다는 걸 알 수 있다. 가격이 비싸거나 장착이 쉽지는 않다는 지적도 있지만 일단 월동장구를 쓰면 덜 미끄러지고 오르막길도 더 잘 올라갈 수 있기 때문이다.

도공의 배병훈 재난관리팀장은 "제설작업이 잘 이루어진 구간이라고 해도 도로가 말라 있을 때보다는 제동거리가 더 길어지는 만큼 속도를 줄이고, 강설에 대비한 월동장구도 꼭 갖춰달라"고 당부했다.



강갑생(kksk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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