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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대통령실 가림막 설치에 "'명박산성' 같은 불통의 상징"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하고 있다. 사진 대통령실
더불어민주당은 22일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 중단한 데 이어 현장에 가림막을 설치한 것과 관련해 "각하가 싫어하면 사람 내치고 쓴소리 가로막던 군사독재 시절과 다를 바 없다"고 비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정책조정회의에서 "윤 대통령이 스스로 소통의 성과로 자랑한 도어스테핑을 194일 만에 스스로 중단했다"며 "경호와 보완 상의 이유라지만 자신의 입맛대로 되지 않는 언론을 핑계 삼아 또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스스로 만든 불통, 오기의 거대한 벽이 윤석열 정권의 민낯"이라며 "윤 대통령이 주장한 소통과 개방, 통합의 용산 시대는 애초부터 불가능했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은 정부 출범 전에 CEO처럼 집무실 이전을 직접 브리핑하는 이벤트를 연출했지만 그 이벤트는 결국 국민 기만쇼임이 드러난 것"이라며 "대통령실 이전은 면밀한 준비와 여론 수렴은커녕, 국방전문기자 칼럼 하나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졸속 추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들의 압도적 반대에도 막대한 예산 낭비까지 초래하며 국가 안보와 치안 시스템에 부담을 주고 국민 생활에 불편을 야기하는 대통령실 이전의 유일한 이유는 개방과 소통이었다"며 "불통과 폐쇄, 아집, 독선의 용산 시대를 할 바에야 이제라도 청와대로 돌아가길 촉구한다"고 했다.

용산 집무실 시대는 비용 축소 이미지를 얻기 위해 홍보를 남발했으나 알고 보니 혈세 먹는 밑 빠진 독이었다"며 "불통과 폐쇄, 아집과 독선의 용산 시대로 퇴행할 바에는 지금이라도 차라리 청와대로 다시 돌아갈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김성환 정책위의장도 "소통의 상징 쇼는 끝났고 가림막은 과거 명박산성처럼 불통의 상징이 돼버렸다"고 비판했다.

김 위의장은 "공간이 의식을 지배한다더니 언론을 탄압하고 폐쇄한 공간에는 어떤 의식이 지배하는지 궁금하다"며 "이럴 거면 뭐하러 대통령실을 옮겼나. 아무리 봐도 첫 단추를 잘못 끼운 것 같다. 이제라도 돌아가시라"고 말했다.




김은빈(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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