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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도 전쟁범죄? 러군 포로 11명 즉결 처형 의혹 영상 파문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포로를 처형하는 전쟁범죄 정황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하면서 유엔이 조사에 착수하는 등 파장이 커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정부도 이번 의혹과 관련해 모니터링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우크라이나 루한스크주(州) 마키이우카의 한 농장에서 러시아군 포로들이 누워있다. 누워있는 군인들 옆으로 창고에 숨어있던 러시아 군인들도 손을 들고 나와 합류하고 있다. 사진 트위터 캡처
앞서 지난 20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18일부터 우크라이나 루한스크주(州) 마키이우카의 한 농장에서 러시아군 포로 11명이 숨진 모습이 담긴 영상들이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확산했다.

NYT 측 영상 분석과 설명에 따르면 마키이우카 농가의 한 창고 근처에 무장한 우크라이나군이 3~4명 등장했고 창고 밖에 러시아군 포로 6명이 바닥에 엎드려 누워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어 우크라이나 군인 한 명이 총을 들고 창고에 들어가 러시아군을 한명씩 밖으로 끌어냈고 총 4명이 머리에 손을 얹고 나와 엎드려있던 포로들 옆에 똑같이 엎드렸다. 이때 다른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창고 바깥에서 포복 자세로 포로들을 향해 총부리를 겨누고 있다. 그러다 11번째 러시아 군인이 총을 들고 밖으로 나오면서 우크라이나 군인 한 명을 향해 발포했고 휴대전화로 촬영하던 영상이 흔들리더니 촬영은 중단됐다.

이후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이보다 늦게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감시용 드론(무인기) 영상에서 러시아군 포로들이 엎드렸던 자리에 그대로 머리와 상체에 피를 흘린 채 숨진 모습이었다고 NYT는 전했다. 또 우크라이나 군인을 향해 발포한 11번째 러시아군 포로는 현장에서 사살된 것으로 추정되며 그가 서 있던 창고 옆 벽돌이 우크라이나군의 총격에 의해 심하게 손상됐다고 했다.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 포로 11명을 처형했다며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하는 영상들 중 후속 영상으로 추정되는 이 영상에서는 앞선 영상에서 보였던 러시아 군인들이 죽은 듯 누워있고 피를 흘리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 트위터 캡처
이 영상은 우크라이나 측이 지난 12일 마키이우카 탈환 소식을 전하며 우크라이나군의 기량을 홍보하기 위해 유포했다. 그러나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는 이들의 대다수가 투항한 포로인 까닭에 우크라이나군이 전쟁 범죄를 저지른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이에 유엔은 의혹 조사에 나섰다. 마르타 우르타도 유엔인권사무소 대변인은 “우리는 이 영상을 알고 있고 조사를 하고 있다”면서 “전투력을 상실한 사람을 즉결 처형한 혐의는 신속하게 조사돼야 하며 모든 가해자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했다.

베스 반 샤크 미 국무부 글로벌 형사사법 특사도 21일 전화 브리핑에서 “우리는 분명히 그것을 매우 면밀하게 추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 샤크 특사는 “전쟁 관련 법이 모든 당사자에게 동등하게 적용되는 것이 중요하다”며 “침략 국가이든 방어국가이든 모든 당사자는 국제법을 준수해야 하며, 그렇지 않았을 때 결과에 직면해야 하는 중요성을 계속해서 강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그는 러시아군이 그동안 보인 범죄의 규모가 훨씬 엄청난 점을 강조하면서 “전쟁범죄 의혹이 불거지면 러시아는 이를 부인하고 선전이라거나 허위정보라고 대응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보통 학대를 인정하고 그 가해자들을 비난하면서 조사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29일(현지시간) 러시아와 교환돼 귀환하는 우크라이나 포로들. EPA=연합뉴스
러시아는 이번 의혹을 문제 삼겠다는 입장이다. 타스 통신은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이 “러시아가 전쟁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을 찾아내야 한다는 건 말할 필요도 없으며 반드시 추적해 처벌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레오니트 슬루츠키 러시아 하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도 자신의 텔레그램에 “하원은 22일 우크라이나 민족주의자들이 러시아군 포로들에 총격을 가해 살해한 사건과 관련한 성명을 검토ㆍ채택할 예정”이라며 “국방 및 국제문제위원회 2곳에서 성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희윤(chung.hee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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