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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총리 '스위스 모델' 부인…포스트 브렉시트 EU 관계 논란

"EU 법규 따르는 방식 추구 안 해"…강경파 반발에 서둘러 진화

영국 총리 '스위스 모델' 부인…포스트 브렉시트 EU 관계 논란
"EU 법규 따르는 방식 추구 안 해"…강경파 반발에 서둘러 진화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리시 수낵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EU)과의 관계에서 '스위스 모델'은 채택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수낵 총리는 21일(현지시간) 영국 재계 단체인 CBI 연차총회에서 EU와 포스트 브렉시트 관계를 설정할 때 EU의 법규를 따르는 방식은 추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는 브렉시트에 찬성표를 던졌다"며 "브렉시트가 우리 나라에 엄청난 혜택과 기회를 이미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브렉시트로 영국이 이주민 문제 등에 더 자유롭게 대응할 수 있게 됐고 국경통제를 잘 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전날 선데이 타임스는 정부가 스위스 모델을 검토한다고 보도했다. EU 회원국이 아닌 스위스는 일련의 양자 협정으로 EU와 자유롭게 교역을 하지만 대신 EU 법규를 일부 따라야 한다.
이후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성 지지자들이 반발하자 수낵 총리는 서둘러 갈등 진화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영국에선 최근 경제 여건이 나빠지면서 브렉시트 이후 EU와의 관계를 조정해야 한다는 여론이 늘고 있다.
브렉시트에 따른 인력난과 교역 둔화로 인해 다른 나라에 비해 경제 성장세가 약해지자 기업들과 경제학자들은 EU에 가까이 다가가고 이민에 더 유화적인 태도를 보여야 한다는 의견을 내고 있다.
이날 CBI 토니 댄커 회장은 기업 인력난을 호소하며 임시 근로 비자 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제러미 헌트 재무부 장관은 지난주에 EU 단일 시장에 가입하지 않고 무역장벽을 상당히 없앨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영국 언론들은 수낵 총리가 '스위스 모델'을 부인하더라도 당내 강경 브렉시트 지지자들은 의심을 쉽게 거두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영국 텔레그래프지 기자는 한 고위 관계자가 전날 총리실에서 선데이 타임스의 '스위스 모델'에 관한 기사가 완전히 잘못됐다고 강하게 부인했지만 기사에 등장한 소식통이 헌트 장관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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