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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자포리자 원전에 또 포격…IAEA "불장난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전경. AFP=연합뉴스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자력발전소 일대에 또 포탄 십여 발이 떨어졌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서로 책임을 떠넘겼다. 국제원자력발전소(IAEA)는 "당장 불장난을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 워싱턴포스트(WP) 등에 따르면 IAEA는 이날 성명을 통해 전날부터 이틀 연속 자포리자 원전에서 십여 발 이상의 '강력한 폭발'이 있었다고 밝혔다. 또 이날 오전 현장에 상주 중인 직원들이 방사성 물질 저장 및 폐기시설·원자로 등 자포리자 원전의 일부 건물과 장비·시스템의 피해 정도를 파악했다. 다만 "방사능 유출 등 핵 안전·보안상의 문제로 이어질 정도는 아니"라고 전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책임 공방을 벌였다. 러시아 국영 타스통신은 자국 원전 운영사 로스에네르고아톰을 인용해 "우크라이나군이 사용후핵연료 보관 건물 등에 포탄 15발을 쐈다"고 전했다.

반면 우크라이나 국영 에너지기업 에네르고아톰은 "이번 포격의 책임은 러시아군에 있다"고 반박했다. 에네르고아톰은 "러시아는 포탄 12발로 원자로 5·6기 재가동에 필요한 인프라를 정확하게 겨냥해 무력화했다"며 "우크라이나의 전력 생산 복구를 막기 위한 공격이었다"고 주장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 로이터=연합뉴스

IAEA는 방사능 유출 등 원전사고 가능성을 경고하며, 우려를 표명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배후가 누구든지 간에, (포격 행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불장난을 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유럽 최대 규모의 자포리자 원전은 러시아 침공 이전까지 우크라이나 전력의 20%를 공급해왔다. 러시아군은 개전 초기인 지난 3월부터 이곳을 통제 중이다. 원전 인근에서 교전이 벌어지면서 방사능 유출 등 원전사고 우려도 커지고 있다. 앞서 그로시 사무총장은 지난 9월 교전 중인 자포리자 원전 현장을 직접 방문해 시설 점검에 나서기도 했다.

유럽 최대 원전 시설 자포리자. 그래픽=김현서 kim.hyeonseo12@joongang.co.kr

러시아가 다른 원전에 대한 공격을 준비 중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러시아가 특수부대를 동원해 리투아니아와 벨라루스 접경지역에 위치한 오스트로베츠 원전에 대한 '도발'을 계획 중이라고 우크라이나 국방부를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장관은 지난 19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선택은 전 세계에 무질서의 위험을 보여준다"며 "핵확산의 소용돌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최근 남부 헤르손 지역에서 철수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맹공을 퍼붓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이날 하루에만 동부 지역에서 400여 건의 포격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동부 전선은 도네츠크 지역에서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이날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러시아군이 도네츠크주(州) 크라마토르스크 등에 있는 민간 인프라 시설을 향해 미사일 4발, 로켓포 60여 발을 쐈다고 밝혔다. 미국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에 따르면 헤르손에서 철수한 러시아군 동부 도네츠크·루한스크와 자포리자 전선으로 재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간 교전이 격화하면서 서방측에서 제기되던 평화협상은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이날 우크라이나 대통령실의 핵심 참모는 가디언에 "러시아와 협상은 '항복'의 의미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서원(kim.seo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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