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시니어센터 100만불 후원금 받는다
하기환 회장 등 10명 약정
매년 10만달러씩 10년간
내달 7일 센터서 모금 행사
21일 시니어센터에 따르면 한인사회 기업인 10명은 매년 12월 기금모금 행사 때마다 각 1만 달러씩 향후 10년간 총 100만 달러 기부를 약정했다.
LA한인단체가 순수 민간 자본으로 이같이 큰 규모의 기부금을 약정받는 일은 이례적이라고 시니어센터 측은 전했다.
기부자로 참여하는 기업인들은 ▶시니어센터 초대 이사장인 하기환 한남체인 회장 ▶강드림재단 설립자인 강창근 여성의류업체 엣지마인 회장 ▶글로리아 김 GLS컬렉티브 회장 ▶김영석 3플러스 로지스틱스 그룹 회장 ▶돈 이 의류업체 액티브 USA 회장 ▶브라이언 김 터보에어 회장 ▶신영신 비시시&코티 회장 ▶이상영 태평양은행 이사장 ▶이영근 프로팩 코퍼레이션 회장 ▶뱅크오브호프 등 10명이다.
이중 하기환 회장과 신영신 회장, 글로리아 김 회장 등 3인은 시니어센터의 현직 이사로 재직 중이다.
시니어센터는 오는 12월 7일 회관에서 개관 이래 처음으로 기금모금 행사를 개최하는 가운데 이날 기부금 약정식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기부자 10명을 포함, 한인 기업·단체 관계자 120명이 초청됐다.
이번 100만 달러 기부금 마련에 앞장선 하 회장은 시니어센터의 향후 운영기금을 두고 논의가 이뤄진 지난 9월 이사회에서 기금모금 위원장으로 임명된 후 나흘 만에 이들 10명의 기부자를 모두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하 회장은 “시니어센터는 지난 10년간 매 학기 40~50개의 클래스를 운영하며 매주 수천 명의 한인 시니어들의 발길을 모았다”며 “하지만 정부 지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연간 15만~20만 달러의 운영비를 충당하기란 항상 빠듯한 살림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2023년 운영 기금을 두고 고민하다가 이분들에게 직접 찾아가 사정을 전했고 다들 뜻을 모아줬다”며 “기부자들 모두 한인사회에서 활약하고 경제적으로 탄탄하게 자리를 잡은 분들로 향후 10년 동안 한인 시니어들께 걱정 없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시니어센터는 지난해 3월 LA시로부터 건립 시 받은 지원 융자금 190만 달러 상환을 끝냈다. 이어 본격적으로 시니어를 위한 정책 지원 센터로서의 발전을 모색하고 있는 시점에 이번 후원금을 받게 돼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분석한다.
정문섭 이사장은 “2013년 개관 이래 지난 10년간 빚을 갚는 데만 전력을 기울였다면 내년 10주년을 기점으로 정부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기관으로 한 걸음을 뗄 수 있을 것”이라며 “마련된 기금으로 전문 인력을 고용해 의료, 주거 등 시니어들을 위한 정부 혜택들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장수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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