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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돌려보낸 풍산개, 일주일 넘게 대구 동물병원 머무르는 이유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수의과대학 부속 동물병원 앞에서 풍산개 암컷 '곰이'(왼쪽)와 수컷 '송강'이가 대학 관계자와 함께 산책하고 있다. 뉴스1
문재인 전 대통령이 사저에서 기르던 풍산개 ‘곰이’와 ‘송강’이 광주 동물원으로 가는 게 사실상 확정됐다.

광주 동물원만 "키우겠다" 답변
22일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기록관) 등에 따르면 기록관측은 곰이와 송강 사이에 태어난 새끼 풍산개 6마리를 키우고 있는 서울과 인천(2마리)·대전(2마리)·광주(1마리) 등 지자체 동물원에 사육 여부를 타진했다. 그 결과 광주를 제외한 나머지 지역 동물원은 난색을 보였다고 한다.

대통령기록관 관계자는 "서울·인천·대전에선 맡아 기르기 어렵다는 답변을 해왔다"라며 "곰이와 송강 새끼인 '별이'를 키우는 광주 우치공원 동물원에서만 맡아 키우겠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일단 전국 4곳의 동물원 의견을 종합해 행안부에 보고했으며 최종 결정을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곰이와 송강은 일주일 넘게 대구 동물병원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풍산개는 문 전 대통령이 기르다 지난 8일 정부에 넘겼다. 경북대 수의과대학 부속 동물병원에서 혈액검사·방사선·초음파 등 사람과 거의 똑같은 항목의 건강검진을 받았다.

대구에 있는 '곰이' '송강', 치료비는 비공개
경북대 동물병원 담당 수의사는 22일 중앙일보와 통화에서 "건강검진 결과 '양호' 판정이 나왔고, 지난 15일이 예정된 퇴원일이었다"며 "그런데 그날 대통령기록관에서 찾아와 병원비만 중간 정산하고 '더 입원시켜 달라'고 하고 돌아갔다"고 말했다. 풍산개 치료비는 공개되지 않았다. 현재 곰이와 송강은 동물병원 내 대형견 입원실 단독(1마리만) 실에서 생활하고 있다. 이미 건강검진을 끝냈기 때문에 별도의 치료는 받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해 8월 29일 관저 앞 마당에서 풍산개들과 시간을 보내고 있다. 뉴스1
곰이와 송강은 2017년생 동갑이다. 곰이는 3월생 암컷, 송강은 11월생 수컷이다. 이들 풍산개는 2018년 9월 3차 남북정상회담 뒤 문 전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선물로 받았다.


국가원수 자격으로 받은 곰이와 송강은 대통령기록물로 분류돼 관리한다. 대통령기록관 측이 문 전 대통령 측으로 풍산개를 인수·인계받은 이유다.

곰이와 송강은 원래 문 전 대통령 경남 양산 사저가 집이었다. 그러다 대통령기록관으로 반환됐고, 이를 두고 사육비 지원 논란 등이 불거졌다.

사육비 지원 논란과 관련, 문 전 대통령은 최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지금까지 양육에 든 인건비와 치료비를 포함한 모든 비용을 퇴임 대통령이 부담해온 사실을 아는지 모르겠다”며 “심지어 풍산개들을 양산으로 데려오는 비용과 대통령기록관이 지정한 장소까지 데려다주는 비용까지 모두 부담했으니, 지난 6개월간 대통령기록물인 반려동물들을 무상으로 양육하고 사랑을 쏟아준 것에 오히려 고마워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윤호.황희규(youknow@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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