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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이태원참사 유가족 비공개 면담…“위로 많이 드려, 요구 정부에 전달하겠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이태원 참사 희생자 유가족과 비공개 면담을 마친 후 유족을 위로하고 있다. 뉴스1

국민의힘 지도부가 21일 이태원 참사 유가족들과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이날 국회에선 유가족들의 호통과 울음 소리가 뒤섞였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국회 본관에서 오후 2시부터 3시55분까지 약 1시간55분 가량 유가족들과 비공개 면담을 진행했다. 유가족들의 목소리를 대응책 수립에 반영하기 위한 취지다. 면담에는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과 성일종 정책위의장, 박정하 수석대변인 등 여당 지도부와 박성민·박형수 의원 등이 참석했다.

면담 도중 회의실에선 ‘건물이 무너진 것도 아닌데 도대체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냐. 서울에서, 그것도 대통령실 바로 옆에서 그런 일이 어떻게 일어나느냐’는 등 유가족들의 호통과 울음 섞인 소리가 새어나왔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등 책임을 요구하거나 정부의 대응 미숙을 지적하며 책상을 치는 소리까지 들렸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오후 국회에서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면담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진석 위원장은 면담 도중 기자들과 만나 “유가족 12명 정도 참석했다”며 “유가족들 말씀을 다 들어드리려고 한다. 내가 지금 같이 눈물을 흘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후 정 위원장은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정말 상심이 너무 크셔서 아픈 마음의 상처를 어떻게 어떤 필설로 위로 되겠나”라며 “여당으로서 너무나도 송구, 죄스럽단 말씀을 드렸고, 사고 원인 규명과 사태 수습 재발방지 대책 마련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유가족들 견해가 다양하게 나왔지만 어쨌든 젊은 아들딸을 길거리에서 이렇게 못다핀 꽃잎처럼 스러지게 한 일이 지금도 믿기지 않단 취지 아니겠느냐”며 “위로를 많이 드렸고 유가족들의 요구를 충실히 정부에게 전달하겠다는 약속을 드렸다”고 부연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도 “굉장히 마음 아픈 사연들이 오갔다”며 “(유가족들이) 당내에 정제되지 않은 하소연과 비슷하게 말하셨던 부분이 있다. 그런 것들은 다 말씀드리긴 어렵다”고 밝혔다.

간담회를 마치고 나온 유가족 중 한 백발 남성은 ‘당에 대해 특별한 요청사항이 없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유가족 전체 모임을 좀 열어달라고 했다”며 “여태까지 저희한테 연락 가는 것도 한 번도 없어 전체가 모일 수 있는 그런 공간과 그런 걸 좀 찾아달라고 했다”고 답했다.

유가족들은 오는 22일 별도의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한지혜(han.jee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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