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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아들 있는데..."발사장 간 9세 딸, 후계수업 가능성" 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현장에 딸을 데리고 등장한 것과 관련해 후계 수업과 관련이 있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21일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일부에서는 즉흥적으로 이런 결정이 이뤄졌을 것이라고 이야기하는데 북한이 그동안 보여온 주도면밀한 태도를 봤을 때 면밀한 계산에 의해서 이뤄졌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북한이 어제 노동신문 정론을 보더라도 이번 ICBM 시험 발사한 그날을 역사적인 날로 설명하고 있다"며 "그런 역사적인 날에 김정은이 자신의 세 아이 중 한 명을 데리고 등장했다. 이것을 결코 우연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했다.
북한이 지난 18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의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을 시험 발사했다고 조선중앙TV가 20일 보도했다. 사진은 조선중앙TV가 이날 추가로 공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그의 딸.

정 센터장은 "후계자 차원이라고 읽어야 하나"라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그렇게 보는 게 더 정확할 것 같다"며 "우리가 보기에는 만 9세 아이를 데리고 등장한 게 후계 수업과 관련이 있다고 보면 너무 빠르지 않겠냐고 볼 수도 있지만 과거 전례를 보면, 김정은이 8세가 되던 1992년 1월 8일에 최초로 김정은 찬양가인 발걸음이라는 노래가 김정일과 이설주, 김정은 앞에서 공연이 됐고 그때부터 김정일이 앞으로 '김정은이 내 후계자'라고 얘기를 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 김정은의 딸이 만 9세라면 거의 그때랑 비슷한 것"이라며 "또 작년 1월에 노동당 8차 대회에서 당 제1비서직이라는 걸 신설했는데, 당 총비서와 김정은이 거의 같은 권력을 갖는다는 의미를 부여한 것은 결국은 4대 세습을 염두에 둔 직책 아니냐는 분석이 그 당시에 많이 나왔다"고 언급했다.

정 센터장은 공개된 아이에 대해선 "일단은 둘째 아이로 알려진 김주애로 추정하고 있다"며 "하지만 아이의 키라든가 그런 걸 봤을 때 만 9세로 보기에는 약간 크지 않나 해서 확실한 것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첫째가 아들로 추정되는데 아직 정확한 것은 관계 당국도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며 "김정은도 삼남이지 않았나. 장남도 아니고 차남도 아님에도 가장 자신을 닮았기 때문에 김정일이 선택했고, 김정은의 딸도 둘째라 하더라도 첫째보다 확실하게 김정은과 닮은 모습을,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다고 하면 김정은으로서는 선택할 수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빈.황수빈(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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