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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성 논란 'KF-16' 전투기 8번째 추락…조종사 비상탈출

KF-16 전투기 1대가 야간 비행 중 엔진 이상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20일 일어났다. 공군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5분쯤 강원도 원주 서쪽 상공에서 전투초계 임무 중이던 제19전투비행단 소속 KF-16 전투기에서 엔진 이상이 발생해 조종사가 비상 탈출했다.

사고기가 추락한 장소는 원주기지에서 서쪽으로 약 20㎞ 떨어진 경기도 양평군 양동면 일대 산악 지형이라고 공군은 밝혔다.

공군 관계자는 “비상 탈출한 조종사는 무사하며 공군항공우주의료원(충북 청주)으로 후송할 예정”이라며 “전투기 추락에 따른 민간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계속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사고가 난 기종은 단좌형인 KF-16C다.

20일 오후 8시 5분쯤 공군 제19전투비행단 소속 KF-16 전투기 1대가 엔진 이상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은 지난 9일 오후 충남 서산 공군 제20전투비행단에서 열린 '지능형 스마트 부대 시연 행사'에서 KF-16이 이륙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번 사고를 포함해 올해 추락한 공군 항공기는 모두 5대다. 이 중 사고기 두 대는 1970년대에 도입한 노후 기종들이었다. 지난 1월 11일에는 F-5E 전투기 1대가 이륙 직후 급강하하면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조종사가 순직했다.

지난 8월 12일에는 F-4E 전투기가 비행 중 엔진 화재로 서해상에 추락했다. 당시 조종사 2명은 비상탈출에 무사히 성공했다.

지난 4월 1일에는 KT-1 훈련기 2대가 비행훈련 중 충돌해 비행교수와 훈련조종사 등 4명이 순직하는 사고도 있었다.

이번에 사고가 난 KF-16은 지난 1991년부터 도입하기 시작한 전투기로, 록히드 마틴의 F-16 전투기를 국내에서 면허생산한 기종이다.

지난 16일 오후 공군 KF-16 전투기가 한미 연합 비상활주로 접근훈련을 위해 경북 영주 비상활주로에 접근하고 있다. 사진 공군
KF-16 추락 사고는 이번을 포함해 모두 8건이다. 군 안팎에선 단발 엔진을 장착한 KF-16의 안전성 문제가 줄곧 논란이 됐다. 사고 발생 시 생존성이 떨어진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지난 2002년 2월 추락 사고 때는 엔진 터빈 블레이드 파손이 원인으로 밝혀졌고, 지난 2019년 2월에는 엔진 연료 주입장치 고장으로 1대가 추락했다.

군 소식통은 “구체적인 사고 원인을 조사해 봐야겠으나, KF-16 역시 주로 90년대에 도입해 이미 탑승한지 30년이 넘은 전투기가 있다”며 “F-4ㆍF-5 계열 전투기들을 포함해 노후화된 기종들을 어떻게 운용할 것인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상진(kine3@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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