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한달새 각료 3명 줄줄이 낙마...日국민 43% "기시다 사임해야"

일본에서 최근 한 달 사이 각료 3명이 연이어 사임하며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총리 책임론이 불거지고 있다. 일본 언론들은 총리의 늦은 대처와 안이한 사태 인식에 야당뿐 아니라 자민당 내에서도 불만이 커지고 있다며 '단명 내각'으로 끝날 가능성까지 거론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1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APEC) 정상회의 참석차 방문한 태국 방콕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보통이라면 총리를 이어가기 어려울 정도의 사태다."
21일 일본 지지통신은 전날 데라다 미노루(寺田稔) 총무상이 정치자금 관련 문제로 사임한 상황에 대해 자민당의 한 간부가 이런 평가를 내놓았다고 전했다. 데라다 총무상은 지난 8월 입각했으나 지역구 후원회 정치자금 보고서에 이미 사망한 사람을 회계책임자로 기재하는 등 투명하지 않은 정치자금 관리 문제가 잇따라 드러나며 사임 압박을 받아왔다.

앞서 지난달 24일엔 통일교와 접점이 확인된 야마기와 다이시로(山際大志郎) 경제재생담당상이 사퇴했고, 지난 11일에는 자신의 직무를 "사형 집행 도장 찍을 때나 뉴스에 나오는 일"이라고 실언한 하나시 야스히로(葉梨康弘) 법무상이 경질됐다. 한 달 사이 세 명의 각료가 물러나는 '사임 도미노'가 벌어진 것이다.

기시다 총리는 잇따른 각료 사퇴에 "국민들에게 깊이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으나 비판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각료들이 물러나는 과정에서 문제가 명백한데도 계속 미온적으로 대처하다 뒤늦게 여론에 떠밀려 결정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교도통신은 "데라다 총무상의 의혹에 대해서는 야당뿐 아니라 집권 자민당으로부터도 사임론이 분출했다"며 "총리의 위기관리 능력에 의문 부호가 붙었다"고 분석했다.

아사히신문은 자민당 내에서도 기시다 총리에 대한 실망감과 불만이 계속 확산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에 물러난 데라다 총무상과 하나시 법무상은 모두 총리와 같은 파벌 소속으로, "총리는 자기 사람에게 너무 무르다"는 평가도 나온다.

국민 여론도 악화하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20∼30%대에 머무는 가운데 일본 국민 10명 중 4명이 기시다 총리가 빨리 사임하기를 바라는 것으로 조사됐다. 마이니치신문이 19∼20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기시다 총리가 언제까지 총리를 계속하길 바라냐'는 질문에 43%가 "빨리 사임하길 바란다"고 답변했다. "2024년 9월 자민당 총재 임기까지"는 31%였고, "가능한 한 오래 계속"은 14%에 그쳤다.

각료들의 '사임 도미노'는 계속될 가능성도 있다. 아키바 겐야(秋葉賢也) 부흥상 역시 정치자금 문제로 야당의 사퇴 압박을 받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제1차 아베 신조(安倍晋三) 정권과 아소 다로(麻生太郞) 정권 등 사임 도미노가 일어났던 정권은 단명으로 끝났다"며 기시다 정권의 위기를 전했다.

마스모토 다케아키 일본 신임 총무상이 21일 총리관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AP=연합뉴스

한편 기시다 총리는 국정 공백을 막기 위해 데라다 총무상의 후임으로 마쓰모토 다케아키(松本剛明) 전 외무상을 21일 즉시 임명했다.

마쓰모토 신임 총무상은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 조선통감부 초대 통감의 외고손자로 효고현에서 8차례 중의원 의원으로 당선됐고 자민당 '아소파' 소속이다. 2011년 민주당 정권에서 외무상을 지냈으며, 2015년 안전보장 법제를 둘러싼 견해 차이로 탈당한 뒤 2017년 자민당에 입당했다.




이영희(misquick@joongang.co.kr)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