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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컴! 관계 안끊어?" 뿔난 英코미디언, 1600만원 갈아버렸다[영상]

영국의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47)이 성 소수자 탄압 논란으로 시끄러운 2022 카타르 월드컵 홍보대사로 활동하자, 영국의 유명 코미디언이자 양성애자인 조 라이셋(34)이 이에 항의하는 뜻에서 지폐 1만 파운드(약 1600만원)를 분쇄기에 갈아버리는 장면을 공개했다.

영국 유명 코미디언 조 라이셋이 20일(현지시간) '축구 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2022 카타르 월드컵 홍보대사를 그만두지 않았다고 비판하며 자신의 돈 1만파운드(약 1600만원)을 파쇄기에 갈아 넣고 있다. 사진 조 라이셋 SNS 캡쳐
20일(현지시간) 가디언·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라이셋은 이날 정오에 이 같은 장면의 영상을 자신의 주요 소셜미디어(SNS) 트위터와 인스타그램에 올렸다. 영상에서 그는 성 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색 옷을 입고, 1만 파운드로 보이는 돈뭉치 2개를 들고나와 분쇄기에 하나씩 던져 넣었다. 두 SNS에서 260만명에 달하는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는 라이셋의 해당 영상은 반나절 만에 조회 수 300만회 이상을 기록했다.

앞서 지난 13일 라이셋은 SNS에 베컴에게 카타르 월드컵 홍보대사 계약을 재고해 달라고 요청하는 영상을 게시했다. 그는 "베컴이 카타르와의 관계를 끝내면 내 돈 1만 파운드를 축구계 성 소수자를 지원하는 자선 단체에 기부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관계를 끝내지 않으면 월드컵 개막식 직전인 20일 정오에 1만 파운드를 분쇄기에 넣고 당신의 ‘게이 아이콘’ 지위도 갈가리 찢겠다"고 했다. 라이셋은 10대 시절 게이(남성 동성애자)라고 커밍아웃했고, 최근에는 양성애자라고 밝혔다.

이슬람 근본주의의 뿌리인 와하비즘이 지배하는 카타르는 성 소수자를 탄압하고 있다. 카타르 형법에 따르면 동성 관계를 포함한 혼외 성관계를 한 자에게 최고 7년 징역에 처하도록 규정한다. 무슬림일 경우 샤리아법(이슬람의 기본법)에 따라 사형 선고도 가능하다.


카타르 월드컵 홍보대사를 맡은 '축구스타' 데이비드 베컴이 지난 8월 카타르 홍보 영상에 출연했다. 사진 비지트 카타르 유튜브 캡처
그런 카타르에서 열리는 월드컵 홍보대사를 맡은 베컴은 카타르 수도 도하의 해안 산책로를 걷는 장면이 들어간 광고 등으로 1억5000만 파운드(약 2400억원)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베컴은 지난 2002년 영국의 게이 잡지인 애티튜드(Attitude)에 표지를 장식했다. 당시 그가 "게이의 아이콘이 돼 영광"이라고 밝히자 이성애자인 그를 ‘게이 아이콘’으로 추앙하는 등 성 소수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치솟았다.

베컴은 이번 논란에 대한 별도의 공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지난 18일 도하에서 열린 월드컵 관련 청소년 대상 행사에서 영상으로 "이번 월드컵은 발전·포용·관용을 위한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했다.

네티즌들의 반응은 둘로 나뉘었다고 가디언이 전했다. 일부는 베컴을 비판하는 라이셋을 지지했지만, 일부는 생활비 위기가 심각한데 돈을 분쇄기에 갈아버린 것에 대해 불편하다는 시선을 보냈다. 실제 돈이 맞는지 의심하는 사람도 있었다.


다양한 코미디언 프로그램을 제작하고 TV 진행자로 활동하는 라이셋은 영국에서 부유한 코미디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포브스와 비즈니스 인사이더 등에 따르면 라이셋의 자산은 약 200만 달러(27억원)로 추정된다.



박소영(park.soyoung0914@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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