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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민일보 2면 등장한 펑리위안…서열 8위 왕치산도 제쳤다

 지난 16일 펑리위안(왼쪽) 중국 국가주석 부인이 이리아나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부인과 함께 발리에서 현지 어린이를 만나 환담하고 있다. 신화=연합뉴스
펑리위안(彭麗媛) 중국 퍼스트레이디의 정치적 대우가 중국공산당 제20차 당 대회 이후 서열 8위 위상의 왕치산(王岐山) 국가부주석을 넘어섰다. 20차 당 대회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권력서열 7위 정치국 상무위원회를 측근 일색으로 구성한 데 이어 펑 여사의 위상을 높이고 있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15일 펑리위안 여사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 배우자 행사에 참석한 동정을 중국중앙방송(CC-TV)은 오후 7시 메인뉴스인 신원롄보(新聞聯播)가 네 번째로 편성했다. CC-TV는 이어 이날 왕치산 국가부주석이 싱가포르에서 열린 2022년 혁신경제포럼 개막식에 영상으로 축사를 보낸 뉴스를 다섯 번째로 보도했다. 위계를 중시하는 중국 정치권에서 펑 여사의 정치적 위상이 왕 부주석을 능가했음을 보여준 신호다.

지난 15, 17, 18, 19일(왼쪽부터) 중국중앙방송(CC-TV) 메인뉴스에서 펑리위안 중국 국가주석 부인의 동정을 보도한 뉴스 목록. 15일에는 중국 권력서열 8위 의전을 받는 왕치산 국가부주석 앞에, 17일에는 시진핑 주석의 동정과 축전 뉴스 앞에 편성했다. CC-TV 웹사이트 캡쳐
펑 여사의 동정은 이어 17, 18, 19일에도 비중 있게 보도됐다. 특히 17일에는 펑 여사가 이리아나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부인과 회견한 뉴스를 네 번째로 편성했다. 시 주석이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기구(APEC) 29차 지도자 비공식 회의 및 태국 방문을 위해 방콕에 도착했다는 동정과 시 주석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 신임 주석단에 보낸 취임 축전을 다섯, 여섯 번째로 편성한 것 보다도 앞세웠다. 펑 여사 참석 행사의 뉴스 가치를 왕 부주석은 물론 시 주석의 단순 동정·축전보다 중요하게 판단한 중앙선전부 지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당 기관지 인민일보도 통상 상무위원에게 허용되는 2면에 펑 여사 동정을 사진과 함께 편집 보도했다.

지난 3월 24일 중국중앙방송(CC-TV)의 야간뉴스인 완젠신원(晩間新聞)에서 펑리위안 중국 국가주석 부인이 세계보건기구(WHO) 세계 결핵의 날 화상회의에서 축사하고 있다. CC-TV 캡쳐
20차 당 대회 전에는 달랐다. 7시 메인뉴스 보도는 허용되지 않았다. 올 3월 24일 CC-TV의 오후 22시 뉴스인 완젠신원(晩間新聞)가 ‘펑리위안, 세계보건기구(WHO) 세계 결핵의 날 화상회의에서 축사’ 뉴스를 보도했다. 중화권 시사 평론가 리옌밍(李燕銘)은 “과거 펑리위안 동정 뉴스는 CC-TV의 야간뉴스에서 보도했다”며 “서열로 치면 현직 정치국 상무위원 및 왕치산 국가부주석 다음, 현직 정치국위원 앞으로 서열 9위 상무위원과 비슷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10월 26일 펑 여사가 이날 톈진(天津) 줄리아드 음대 연구원 개교를 축하하는 축전을 보냈다. 이날 CC-TV 완젠신원은 시 주석 리포트 두 건에 바로 이어 펑 여사의 줄리아드 축전을 편성했다. 19기 정치국원인 왕천(王晨), 후춘화(胡春華), 궈성쿤(郭聲琨) 동정이 뒤를 이었다. 권력 서열 25위권의 정치국원의 동정 뉴스는 야간뉴스 편성이 규정이어서다. 당시까지 펑 여사의 정치적 위상은 서열 9위에 머물렀다.

이상징후는 지난달 당 대회 직전 나타났다. 지난 10월 11일 유네스코가 프랑스 파리에서 2022년 여성 교육상 수상식을 개최했다. 펑 여사는 유네스코 중국 여성교육특사 자격으로 영상 축하를 보냈다. 관영 신화사는 이날 오후 21시경 펑 여사 뉴스를 타전했다. 하지만 CC-TV 야간뉴스는 보도하지 않았다. 20차 이후 정치적 위상 격상을 위한 과도기 현상으로 풀이된다.

한편, 지난달 20차 당 대회에서 선출된 권력서열 24위 중앙정치국에 여성이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19기 정치국까지는 여성부총리 한 명을 포함에 25명으로 구성해왔다.



신경진(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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