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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외교 몰아치기'…시진핑 6일간 한미일등 19개국과 회담

G20·APEC 일정 마치고 귀국…美견제 맞서 다자주의·공급망 안정 강조

'정상외교 몰아치기'…시진핑 6일간 한미일등 19개국과 회담
G20·APEC 일정 마치고 귀국…美견제 맞서 다자주의·공급망 안정 강조



(베이징=연합뉴스) 조준형 특파원 = 집권 3기 출범 후 글로벌 다자 외교 무대에 본격 복귀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19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태국 방콕) 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고 중국 외교부가 밝혔다.
시 주석은 15∼16일(이하 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와 18∼19일 방콕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에 잇달아 참석해 이른바 '중국식 현대화'를 강조하고, 미국의 견제에 맞서 다자주의와 글로벌 공급망 안정 등을 역설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한동안 대면 외교를 중단했던 시 주석은 그동안 못했던 양자 외교를 몰아서 하듯 두 다자회의 참석 계기에 모두 19개국과 정상회담을 했다.
14∼16일 발리에서 미국·프랑스·네덜란드·남아프리카공화국·호주·한국·세네갈·아르헨티나·스페인·인도네시아·이탈리아 등 11개국 정상과 회담을 했다.
이어 17∼19일 방콕에서 필리핀·싱가포르·일본·칠레·브루나이·파푸아뉴기니, 뉴질랜드·태국의 정상과 각각 만났고, 19일 카멀라 해리스 미국 부통령과도 짧게 대화했다.
연쇄 양자회담에서 시 주석은 공급망 안정과 더불어 자신의 핵심 어젠다 중 하나인 일대일로(一帶一路: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에 박차를 가할 뜻을 강조했다.

특히 최근 3각 안보 공조를 강화하고 있는 한·미·일 정상과 각각 만나 관계 개선및 협력에 대한 의지를 표명하는 동시에 대만 문제 등 이른바 '핵심 이익'이 걸린 사안에서 양보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하기도 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 외국 방문을 장기간 중단하고, 외빈도 2월 베이징 동계올림픽 때 말고는 만나지 않던 시 주석은 지난 9월 중앙아시아 순방을 통해 약 32개월 만에 외국 방문을 재개했다.
하지만 중앙아 방문은 러시아를 포함한 우호국이 대부분인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한 것으로, 국지적 외교 무대 참가였기에 시 주석이 글로벌 다자회의에 참석한 것은 코로나19 발발 이후 사실상 이번이 처음이었다.
특히 지난달 열린 제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3연임을 확정한 뒤 집권 3기 외교 구상을 국제사회에 밝히는 무대로서 의미도 있었다.
이번 순방 계기에 시 주석이 지난 10년간의 '전랑(戰狼·늑대전사) 외교' 기조를 조정했다고 보긴 어렵다는 것이 외교가의 대체적 평가다.
다만 동맹국을 규합해 자국을 전방위로 압박하는 미국에 당장 정면으로 맞서기보다는 '장기전'에 대비하면서, 개도국 그룹을 중심으로 한 동조 세력을 늘리려는 의지가 드러났다고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한편 시 주석 내외와 딩쉐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 등 일행이 19일 방콕을 떠나 귀국길에 오를 때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 내외와 돈 쁘라뭇위나이 부총리 겸 외교장관이 공항에 배웅을 나왔다고 중국 외교부는 전했다.

jhch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조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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