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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의 연주’로 엑스포 부산 유치 기원...GMF 갈라콘서트 BIE 회원국 표심 겨눴다

지난 18일 부산 아스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GMF 갈라콘서트 2022' 공연의 마지막 무대를 아인스바움 윈드챔버 팀이 장식하고 있다. 박상문 기자

18일 오후 7시 부산 아스티호텔 그랜드볼룸. ‘GMF 갈라콘서트 2022(Charity Night Gala 2022 in BUSAN)’ 두 번째 무대에 ‘콘솔 피아노 앙상블’팀이 올랐다. 한 피아노를 두 명이 치는 포 핸즈(four hands) 연주팀이다. 발달장애인 남유신·이정수씨가 손잡은 콘솔 피아노 앙상블은 뮤지컬 영화 ‘위대한 쇼맨’의 OST로 유명한 ‘디스 이스 미(This is me)’를 관객에게 선사했다.

세상 편견 맞선 여러 팀 무대 올라
완성도 높인 편곡과 둘의 완벽한 호흡에 객석에선 힘찬 박수가 터졌다. 원곡은 세상의 편견에 맞선 의지를 잘 담아내고 있는데 팀의 사연과 잘 닿아 있다. 콘솔 피아노 앙상블은 2년 전만해도 정작 ‘피아노’가 없었다. 매번 빌려 연습을 했다고 한다. 하지만 열악한 환경이 도전을 멈추게 할 수 없었다. 포털 크라우드펀딩에 사연이 알려지자 1만여명으로부터 650만원가량이 답지했다. 자신만의 피아노를 마련해 연습에 더욱 집중해 전문 예술인이란 꿈을 이뤘다.

이날 GMF 갈라콘서트엔 ‘아리아 난타’ ‘드림위드 앙상블’ ‘아인스바움 윈드챔버’ 등 연주팀도 무대에 올랐다. 전원 발달장애인, 혹은 일부 비장애인 단원으로 구성된 연주팀이다. 모두 GMF(Great Music Festival) 경연대회 수상자들이다. GMF는 전국 발달장애 음악인을 대상으로 하트하트재단이 주최하고 SK이노베이션·SM엔터테인먼트가 후원하는 행사로 2017년 시작돼 현재까지 6차례 진행됐다.
'GMF 갈라콘서트 2022' 공연주최 측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박형준 부산시장(사진 가운데), 각국 대사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상문 기자

GMF 갈라콘서트 의미는
갈라콘서트는 GMF의 후속 행사다. 지난해 12월 국내 주재하는 외국 대사와 그 가족 등을 초청해 처음 진행됐다. 음악으로 친목을 도모할 수 있는 데다 사회공헌의 뜻이 담겼다.

이번 GMF 갈라콘서트는 ‘2030월드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뜻을 담아 부산을 찾았다. GMF를 주관하는 SK그룹의 최태원 회장은 한덕수 국무총리와 ‘2030월드엑스포 민·관 합동유치위원회’의 공동위원장직을 맡고 있다. 유치 장소는 내년 12월 국제박람회기구(BIE)에 속한 170개 국가의 비밀투표를 통해 결정되는데, 이날 콘서트에 초청된 41개국 중 1곳을 제외하고는 모두 BIE 회원국이다.

최태원 “유치위원장 제맘 아시죠”...객석 웃음꽃
이날 갈라콘서트장을 직접 찾은 최태원 회장은 개회사에서 “(연주자들의) 재능보다는, 곡을 완성하기 위해 반복한 수천 수만번의 연습과 노력에 주목하고 격려해달라”고 했다. 그는 외교관들 앞에서 직접 ‘엑스포 지원 사격’을 부탁하지는 않았다.

다만 최 회장은 “저는 SK그룹의 대표직 이외에도 2030월드엑스포 민·관 합동유치위원회의 공동위원장직을 함께 맡고 있다”며 “여기 계신 분들께서는 이 말의 의미를 충분히 이해하실 거로 여긴다. 그게 바로 제가 전하고 싶은 메시지”라고 말했다. 최 회장 발언이 끝나자마자 객석 곳곳에선 웃음이 터져 나왔다.
지난 18일 GMF 갈라콘서트 부산의 마지막 공연이 끝나자 관객들이 기립박수를 치고 있다. 박상문 기자

이는 최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한국을 방문한 것도 염두에 둔 발언으로 보인다. 최 회장은 빈 살만 왕세자를 만나 5000억 달러(약 670조원) 규모 네옴시티 사업을 중심으로 한 각종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한 기업 총수 중 한 명이다. 그런데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는 ‘2030월드엑스포’ 유치를 놓고 부산과 경쟁하는 후보 지역이기도 했다.

박형준 “부산이 연대와 담론의 장 될 기회 달라”
좀 더 직접적인 호소는 박형준 부산시장이 맡았다. 박 시장은 “GMF의 정신은 단순히 경쟁, 생존에 매몰되지 않고 각자의 역할을 다해 음악의 본질에 접근하는 데 있다”며 “‘2030월드엑스포’가 지향하는 가치와 방향이 같다는 인상을 받는다”고 했다. 이어 박 시장은 “기후변화와 각종 격차, 차별, 새로운 기술이 만들어내는 또 다른 기회와 갈등에 대비하기 위해 세계는 연대하고 협력해야 한다”며 “부산은 그 담론의 장이 되고자 한다. 전 인류에 가장 큰 울림을 줄 수 있는 엑스포 준비를 마친 부산에 많은 지지와 성원을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사진 왼쪽 세 번째), 박형준 부산시장(왼쪽 두 번째), 오지철 하트하트재단 회장(맨 오른쪽) 등이 GMF 갈라콘서트 2022 공연장에서 환담을 나누고 있다. 박상문 기자

이에 대해 마르시아 도네르 아브레우 주한 브라질 대사는 “초청과 환영에 감사드린다”며 “실제로 부산에 온 것은 오늘이 처음이다. 그런데 이 도시는 이미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느껴진다. ‘2030월드엑스포’에서 부산에 행운이 있길 바란다”고 화답했다.



김민주.위성욱(kim.minju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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