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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거리서 5명 급조해 준우승…'현실판 슬램덩크' 기적 실화

2012년 5월 12일 원주치악체육관. 제37회 대한농구협회장기 전국 고교부 결승전에 관심이 쏠렸다. 이날 결승에서 서울 용산고와 부산 중앙고가 맞붙었다. 용산고에선 ‘농구대통령’으로 불리던 허재(당시 KCC 감독)의 둘째 아들 허훈이 뛰고 있었다. 또 대회 시작부터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다.
 부산 중앙고의 2012년 준우승 실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 '리바운드' 스틸컷. 사진 넥슨코리아
그런데 용산고보다 더 큰 화제를 모으며 열렬히 응원받은 팀은 부산 중앙고였다. 전주 KCC의 프랜차이즈 스타 추승균을 배출하는 등 농구 명문이었지만, 이 대회 전에 중앙고 농구부는 사라질 위기를 맞았다. 강양현 당시 코치가 길거리 농구판을 전전하던 학생 등 6명을 모아 가까스로 출전했다. 그나마 예선 2회전에서 선수 1명이 쇄골을 다쳤다. 이 바람에 한 팀 구성 인원 5명을 가까스로 채웠다.

중앙고는 이때부터 결승까지 단 한 번의 교체도 없이 연속 출전했다. 그런데도 결과는 눈부셨다. 중앙고 천기범(당시 3학년) 은 개인 타이틀 4관왕(득점·어시스트·수비·우수선수상)을 차지했다. 비록 결승에서 용산고에 63-89로 패했지만, 중앙고 농구부 투혼은 고교농구 역사에 남게 됐다. 농구 초보와 탈선 학생 등이 팀을 이뤄 전국대회를 누빈 일본의 유명 만화 ‘슬램덩크’와 비견돼 ‘현실판 슬램덩크’라 불리며 영화·드라마 등 제작 요청도 쏟아졌다.

게임전시회장 넥슨 발표, 설렌 건 농구팬이었다
20일 ㈜넥슨코리아와 부산 중앙고 등에 따르면 중앙고 농구부의 2012년 전국대회 여정은 실제 영화로 제작된다. 영화 제목은 ‘리바운드’로, 지난 4~7월 부산 중앙고 등지에서 촬영을 마치고 현재 마무리 작업 중이다. 이 영화는 내년 개봉 예정이다.

부산 중앙고의 2012년 준우승 실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 '리바운드' 스틸컷. 사진 넥슨코리아
국내 굴지의 게임회사로 꼽히는 넥슨의 영화 제작 투자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앙고 농구부 준우승을 소재로 한 영화 제작은 여러 차례 검토됐지만 이뤄지지 않다가 이번 넥슨의 투자로 11년 만에 성사됐다. 넥슨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딛고 3년 만에 정상 개최된 국내 최대 게임전시회 ‘지스타(G-STAR)’ 프리뷰 회견에서 이 같은 소식을 전했다.

장항준 메가폰에 김은희 각본 ‘현실판 슬램덩크’
영화 리바운드 연출은 장항준 감독이 맡았다. ‘시그널’ ‘킹덤’의 김은희 작가와 ‘수리남’ 극본을 맡은 권성휘 작가가 시나리오 작성에 참여했다. 장 감독은 2002년 영화 ‘라이터를 켜라’로 데뷔했으며, 시나리오 구성에 참여한 김 작가와는 부부 사이다.
부산 중앙고의 2012년 준우승 실화를 배경으로 한 영화 '리바운드' 스틸컷. 사진 넥슨코리아

해체 위기를 맞은 모교 농구부를 전국대회 준우승으로 이끈 강양현 코치 역은 배우 안재홍이 맡는다. 강 코치는 중앙고ㆍ조선대를 나왔으며, 전자랜드 소속으로 프로 활동(2005~06 시즌)을 했다. 모교인 중앙고 코치를 맡을 당시 선수들과 함께 집에서 합숙하거나 선수 식사 등을 일일이 챙기는 등 ‘헝그리 정신’으로 팀을 이끌었다고 한다. 그는 현재 ‘3x3(3대3)’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감독이며, 지난 7월 FIBA 3x3 아시아컵 2022에서 대표팀 8강 진출 쾌거를 이룬 ‘현역 신화’다.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는 “청소년과 청년에게 긍정적 메시지를 줄 수 있는 작품이라고 판단해 영화 제작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민주(kim.minju6@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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