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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싱크탱크 "우리는 훨씬 가난해졌다…높은 세부담 지속"

IFS "중산층 충격…정부, 지출삭감 결정 총선 후로 미뤄" IMF는 재정계획 호평…보수당 내 반발 움직임 나와

영국 싱크탱크 "우리는 훨씬 가난해졌다…높은 세부담 지속"
IFS "중산층 충격…정부, 지출삭감 결정 총선 후로 미뤄"
IMF는 재정계획 호평…보수당 내 반발 움직임 나와


(런던=연합뉴스) 최윤정 특파원 = 영국 싱크탱크는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등으로 인해 영국이 훨씬 가난해졌다고 평가하고 앞으로 높은 세 부담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영국 재정연구소(IFS)의 폴 존슨 소장은 18일(현지시간) 제러미 헌트 재무부 장관이 전날 발표한 중기 재정계획에 관해 이와 같이 평가했다.
그는 "진실은 우리가 훨씬 가난해진 것"이라며 "길고, 힘든 여정에 들어섰는데, 이 길은 우리의 브렉시트, 교육 지출 삭감, 리즈 트러스 전 총리의 감세안 등으로 인해 더 어려워졌다"고 말했다.
존슨 소장은 영국이 새로운 고세율 시대에 진입했으며, 수십 년간은 조세부담이 코로나19 이전 평균 수준으로 돌아오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세금과 물가가 함께 오르면서 중산층은 충격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에너지 비용이 내년 4월부터 연 900파운드(144만원) 올라간다. 에너지 요금 상한이 2천500파운드에서 3천파운드로 올라가고 올해 지급된 400파운드 지원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존슨 소장은 또 헌트 장관이 이자 지급액 증가와 저성장 전망으로 인해 균형 재정을 위해 필요한 지출삭감을 총선 이후로 연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때쯤엔 사정이 나아지길 바라겠지만 이는 도박"이라며 "2025년 이후 정부 지출계획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빡빡하다"고 덧붙였다.
가디언은 싱크탱크 레졸루션 파운데이션의 분석을 인용해서 정부 지출이 명목 기준으로 2023년 127억파운드, 2024년 44억파운드 늘다가 2025년 49억파운드, 2026년 115억파운드, 2027년 179억파운드 각각 감소한다고 전했다.
보수당 일각에선 헌트 장관의 증세 및 지출 삭감계획에 관해 반발이 나오고 있다. 높은 세 부담은 보수당의 정서와는 결이 다르다.
제이컴 리스-모그 의원 등은 헌트 장관이 공공지출 삭감을 위해 더 노력하지 않고 세금을 올리는 쉬운 선택을 했다고 비판했다.
헌트 장관은 이에 대해 "없는 돈을 쓰거나, 인플레이션에 대응하지 않거나, 경제를 정상 궤도로 돌려놓기 위한 어려운 결정을 피하는 것이 보수당적인 것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텔레그래프지가 레드필드&윌튼 스트래티지스와 함께 한 여론조사에서 높은 세율에 연상되는 정당으로 보수당(42%)이 노동당(17%)보다 더 높은 표를 받았다.
다만 국제통화기금(IMF)은 영국의 중기 재정계획이 균형을 잘 맞췄다면서 호평을 했다. 앞서 IMF는 트러스 전 총리의 감세안에는 이례적으로 우려 의견을 밝혔다.
merciel@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최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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