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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겹살도 못 먹는 카타르…손흥민 기력 보충 '벤투호 보양식'[카타르 통신]


월드컵 개최국 카타르는 종교적 율법에 따라 술은 물론 돼지고기를 섭취할 수 없는 이슬람 국가다. 식재료로 쓸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자국 내 반입을 포함한 유통 자체가 불가능하다.

카타르월드컵 본선을 준비 중인 축구대표팀이 17일 저녁 식사 중간에 이날 생일을 맞은 수비수 조유민(가운데)의 생일 축하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카타르에 머무는 동안 돼지고기를 제외한 다른 육류로 대체해야 한다. 축구 만큼 고기에 진심인 아르헨티나와 우루과이 축구대표팀은 카타르에 도합 3000근이 넘는 고기를 준비했다. 두 나라는 각각 소고기 900㎏씩 도합 1800㎏을 마련했다고 ESPN이 보도했다.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의 나라 아르헨티나 대표팀은 숙소를 호텔 대신 카타르 대학 기숙사로 선정했는데, 전통 바베큐 요리 ‘아사도’를 먹기 위해서다.

도하에 도착한 메시를 비롯한 아르헨티나 대표팀 선수들. AP=연합뉴스

돼지고기를 활용한 요리를 즐겨 먹는 한국인 입장에서도 아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국축구대표팀 선수들에게 단백질을 공급하기 위해 육류 섭취가 필수적인데, 우리 선수단은 돼지고기 대신 소, 닭, 오리 등 다른 육류를 활용한 한식 밥상으로 ‘밥심’을 내고 있다.

카타르월드컵 본선에 나설 축구대표팀을 위해 조리팀이 제공한 김치, 김, 오징어채볶음 등 한식 식단. [사진 대한축구협회]

대한축구협회가 공개한 축구대표팀의 14~19일 사이 식단에 따르면 선수들은 점심에 주로 닭고기, 저녁에는 소고기를 섭취한다. 여기에 김치와 김, 청국장, 도미구이, 오징어채볶음 등 다채로운 반찬을 곁들인다.

선수들은 지난 17일 점심식사로 청국장과 닭도리탕, 도미구이를 먹었다. 저녁엔 소고기후추볶음을 중심으로 참치김치찌개, 오징어볶음 등의 메뉴가 테이블에 올라왔다.

카타르월드컵 본선을 준비 중인 축구대표팀의 14~19일 식사 메뉴. [사진 대한축구협회]

신동일(39) 셰프는 “선수들이 가장 선호하는 음식은 역시나 한식류”라며 “카타르에서는 요리 과정에 술을 사용할 수 없어 식재료의 잡내를 잡는데 부족한 점이 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야채와 고기 수급이 원활하지 않다는 점도 애로사항”이라고 고충을 전했다.

지난 2010년 남아공 대회 이후 줄곧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대표팀 식단을 관리 중인 김형채(49) 조리장은“한국의 저녁 식사는 ‘전골 문화’기 때문에 테이블에서 먹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메뉴 구성에 변화를 주며 세심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카타르월드컵 본선을 준비 중인 축구대표팀을 위해 선수단 조리팀에서 제공한 청국장. [사진 대한축구협회]

얼굴 부상에서 회복 중인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한 선수들이 우루과이와 첫 경기(24일 오후 10시)를 앞두고 컨디션 조절에 한창인 만큼, 가장 신중을 기하는 부분은 ‘식중독 예방’이다. 김 조리장은 “호텔 조리실 공간이 좁다 보니 온도에 매우 민감하다. 호텔 측과 공조해 위생과 식자재 관리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말했다.

카타르월드컵 축구대표팀의 식사를 책임지는 조리팀의 김형채 조리장(왼쪽)과 신동일 셰프. [사진 대한축구협회]

12년 째 월드컵 무대에서 동고동락하며 최대한 집밥에 가까운 식사를 내놓기 위해 애쓰는 두 사람은 “우리 선수들이 (준비한 음식을) 맛있게 먹고 제 기량을 발휘하길 바란다”면서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면 좋겠지만, 우선 최선을 다해 뛰면서 좋은 추억을 쌓길 기대한다”고 응원했다.





송지훈.박린.황수빈(song.jiho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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