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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광고 불매운동 발언에…MBC "가장 저열한 언론탄압"

지난 1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에서 한국기자협회, 전국언론노조, 방송기자연합회 등 언론 단체들이 MBC 취재진에 대한 대통령실의 전용기 탑승 불허와 관련해 긴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MBC가 광고 불매 운동을 거론한 국민의힘 김상훈 비대위원을 향해 “가장 저열한 언론탄압 행위”라며 “언론자유를 보장해 줄 것”을 촉구했다.

17일 오전 열린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김 비대위원은 “그동안 MBC는 윤석열 대통령과 현 정부에 악의적인 보도와 의도적인 비난으로 뉴스를 채워왔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MBC의 각종 프로그램은 유력 대기업의 광고로 도배가 되고 막대한 수익을 올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MBC 광고 제품 불매 운동에 동참하고 있는 분들은 사회적 기업이자 국민의 기업인 삼성과 여러 기업이 MBC에 광고로 동력을 제공하는 것을 즉각 중단해야 하며 이는 선택이 아닌 의무라고 역설한다. 공영방송을 자처하고 있는 MBC와 광고주들이 귀를 기울여야 할 대목”이라고 말했다.

이에 MBC는 입장문을 내고 “문화방송은 자유민주주의와 자유 시장 경제의 근간을 뒤흔드는 광고 불매 운동 발언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한다”며 “1970년대 유신 독재 시절 ‘동아일보 광고 탄압 사태’에서 보듯, 광고 불매 운동은 가장 저열한 언론탄압 행위”라고 비판했다.

MBC는 “헌법을 수호하는 의무를 지닌 국회의원에게서 자유 시장 질서를 송두리째 부정하는 광고 불매 운동 언급이 나왔다는 데 놀라움을 금할 수 없다. 더욱이, 이 국회의원은 특정 기업 이름을 구체적으로 열거하는 방식으로 기업들을 협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방송사에 대한 광고 집행은 그 효용가치에 대해 기업들이 치밀하게 판단한 후 자유의사에 따라 집행하고 있다”며 “권력이 자신의 입맛에 맞지 않는 보도를 한다고 노골적으로 광고주들을 협박하고 위협하는 행위는 견제받지 않는 권력을 꿈꾼다는 자기 고백이자 징표”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헌법준수와 동시에 자유 시장 경제를 존중함으로써 언론자유를 보장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날 한국기자협회도 성명을 내고 “MBC에 대한 전용기 탑승 배제, 국세청 추징금 520억원 부과에 이어 이번엔 광고 탄압”이라며 “MBC에 대한 광고 탄압 발언을 당장 거두라”고 밝혔다.

기자협회는 또 “이 같은 발언은 MBC에 대한 ‘광고 탄압’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는 것이며, 기업에 대해 MBC에 광고하지 말라는 압력”이라면서 “김상훈 위원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하고 당장 비대위원을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또 “이번 사태는 단지 MBC에 대한 광고 탄압만이 아니”라며 “정권의 눈 밖에 나면 어느 언론사든 가만두지 않겠다는 시그널이나 마찬가지다. 기자협회는 언론자유를 침해하는 정권의 탄압에 단호히 맞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영혜(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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