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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인사 "금리 고점 최소 5.25% 돼야…인플레 정점 확신못해"

중간선거 결과 연준·의회 긴장 가능성…"공화는 물가, 민주는 실업 강조"

美연준인사 "금리 고점 최소 5.25% 돼야…인플레 정점 확신못해"
중간선거 결과 연준·의회 긴장 가능성…"공화는 물가, 민주는 실업 강조"



(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최근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 기대가 확산하는 가운데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고위 인사들이 아직 인플레이션 정점은 오지 않았다면서 최종적인 금리 수준을 더 높게 보는 발언을 내놨다.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한 행사에 참석해 "과거에 내가 말했던 (최종적인 금리 수준은) 4.75∼5.0%"라면서 "현 분석에 따르면 최소 5.0∼5.25%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2일 4차례 연속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통해 금리 상단을 4.0%로 올린 바 있다.
블러드 총재의 발언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최종 기준금리의 수준은 이전 예측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밝힌 것과 맥을 같이 하는 것이다. 그는 다만 다음 달 금리 인상 수준 전망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연준 내 매파(통화 긴축 선호) 인사인 불러드 총재는 이날 발표 과정에서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필요한 '충분히 긴축적인 수준'의 금리와 관련해 5∼7% 수준이 필요할 수 있다고 적힌 차트를 활용했다.
그러면서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나기 전 5.25%보다 금리 수준을 훨씬 높게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기는 쉽다"면서 "하지만 현재로서는 기꺼이 최소 수준(5.25%) 인상하자는 의견이며 그런 만큼 연준이 더 일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1970년대에 물가가 잠시 안정되자 연준이 금리 인상을 멈췄다가 인플레이션이 되살아났던 전례를 언급하며 높은 수준의 금리를 장기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내년이면 인플레이션이 둔화할 것으로 보면서도 현재로서는 그러한 징후가비교적 적게 나타난다고 평가하는 한편 "시장의 평가를 보면 내년에 디스인플레이션(물가 상승 둔화)이 발생할 전망"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불러드 총재의 이날 발언 이후 10년물 미 국채 금리가 오르는 등 시장에서 연준의 긴축 의지에 대해 다시 한번 평가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이날 "최소한 인플레이션이 상승을 멈췄다고 확신할 필요가 있다"면서도 아직은 그렇지 않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그는 예상보다 낮게 나온 미국의 10월 물가지수에 대해 "인플레이션이 최소한 안정되고 있다는 증거가 일부 있다"면서도 "한 달 치 데이터로 과도하게 설득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종적인 금리 수준에 대해서는 '미정'이라고 봤다.
이들뿐만 아니라 전날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최종금리 수준을 4.75∼5.25% 수준으로 예상하면서 "(고금리를) 유지하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말하는 등 최근 연준 인사들의 신중론이 연이어 나오고 있다.
한편 블룸버그는 이번 미국 중간선거 결과 민주당과 공화당이 각각 상·하원 의회 권력을 분점하게 되면서 연준과 의회 간 긴장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했던 최근까지는 양측이 대체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했지만, 선거 과정에서 인플레이션이 쟁점이 된 데다 향후에도 공화당과 민주당이 각각 물가 안정과 실업 문제로 연준을 압박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차기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위원장으로 전망되는 공화당 패트릭 맥헨리 의원은 연준에 물가 안정에 집중하도록 촉구해왔고, 상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대출비용상승에 따른 실업과 침체 가능성에 우려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
bscha@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차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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