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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소멸, 우리가 막을 것"… 지역혁신 선도기업 100곳 떴다

17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지역혁신 선도기업 100 출범식'에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사진 왼쪽에서 10번째)과 비수도권 시도 부단체장들이 업무협약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1980년 창업한 ㈜삼보산업은 부산지역 강소기업으로 꼽힌다. 주로 동력전달장치 분야의 산업용 밸브 감속기 제품을 개발·생산하는 업체다. 조선이나 플랜트공장, 발전소 등 기기를 제어할 때 쓰인다. 삼보의 매출액은 2020년 기준 340억 원 규모다.

지역 혁신 생태계 이끌 알토란 기업
하지만 성장 한계점에 다다르고 있다고 한다. 삼보산업을 따라 한 모방제품이 버젓이 유통되는 가하면 개발도상국 내 경쟁업체도 잇따라 문을 열면서다. 이에 삼보산업은 차세대 ‘스마트 밸브 제어시장’에 도전하려 한다. 밸브에 가해지는 하중 빅데이터를 수집·분석해 미리 위험요인 등을 감지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마침 국내 밸브 전문 회사의 60% 이상이 부산·경남 지역에 집중돼 있다. 관련 학계와도 손잡을 계획이다.

다양한 협업을 통해 개발비용을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고 4년 후 연 매출은 200% 수준으로 늘릴 수 있다는 게 삼보산업 측의 설명이다. 양질의 지역 일자리 창출도 기대된다. 나무상 삼보산업 대표는 “지역 협력 네트워크를 활용한 기술 개발로 국제적인 기술변화에 기민하게 대응하려 한다”고 말했다.

지방소멸 위기 속 주목
전북 남원 어현농공단지에 입주한 에코에너지원㈜은 6월 50억 원을 추가 투자해 공장을 증설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산림벌채 때 나오는 부산물 등을 활용해 신재생에너지원인 목재 펠릿을 생산한다. 앞서 에코에너지원은 지난해 750억 원을 들여 3355㎡ 규모의 공장을 지었다. 공장 가동에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졌다. 인구 8만명이 되지 않는 남원에 알토란 기업이란 평가다.


지방소멸 위기 속 강소기업이 주목받고 있다. 지역 특화산업 발전이나 지역혁신 생태계 조성에 상당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면서다.
‘17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지역혁신 선도기업 100 출범식'에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홍준표 대구시장, 비수도권 시도 부단체장 등 참석자들이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여전한 수도권 쏠림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수도권 쏠림현상은 여전하다. 2020년 기준 서울·경기·인천 수도권의 경제 규모는 국내 전체의 52.5%를 차지한다. 비수도권에서 상대적으로 경제 규모가 큰 충남도 경기의 4분의 1 수준이다. 1인당 지역 내 총생산을 보면, 서울이 4586만 원으로 전체 평균(3739만 원)을 웃돈다. 지역 경제 불균형은 비수도권을 등지는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그사이 지방소멸 신호엔 경고등이 켜졌다.
그래픽=박경민 기자 minn@joongang.co.kr

R&D 분야 등 6년간 20억원 지원
이에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는 비수도권 14개 시·도와 ‘지역혁신 선도기업’ 100곳을 선정했다. 지난 3월 1차 선정 이후 이번에 추가로 47곳을 발굴했다. 1차 선정 기업들은 최근 5년간 평균 매출 증가율 12.9%, 3년간 고용 증가율 6.2% 등을 보인 곳들이다. 일반 중소기업 대비 역량은 물론 성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한다.

앞으로 100곳 선도기업은 비수도권 지역의 경제 성장의 견인 역할을 맡게 된다. 중기부는 연구개발(R&D) 분야 등에 최대 6년간 20억 원을 집중적으로 지원할 방침이다. 판로·인력 확보 쪽 지원도 돕는다. 그간 강소기업 지원은 개별기업에 초점이 맞춰져 왔다. 하지만 이번엔 지역 경제 생태계 안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역할이 기대되는 선도기업을 중심으로 주변 전·후방 기업, 학계 간 협업을 통해 새 성장 모형을 제시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지역혁신 선도기업 100' 출범식에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가운데)과 비수도권 시도 부단체장, 100개 선도기업 대표, 관계기관 등 250여 명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충북 바이오, 광주 금형 등 주력산업 육성
이를 위해 중기부와 14개 시·도는 각 지역 특성에 맞는 주력 산업군도 추린 상태다. 예를 들어 충북은 바이오헬스와 지능형IT 부품, 수송기계소재부품이 여기에 해당한다. 광주는 지능형가전과 스마트금형 등을, 강원은 세라믹복합신소재 등을 각각 주력으로 하는 식이다.

17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에선 ‘지역혁신 선도기업 출범식’이 열렸다. 출범식은 이영 중기부 장관의 개회사를 시작으로 선정서 수여식, 선도기업 100곳 대표의 다짐 선언, 선도기업 육성을 위한 지원기관 간 업무 협약식 등 순서로 진행됐다.

선정서 수여식 때 각 기업 대표들은 각 지자체 단체장 명의의 선정서를 전달받았다. 선도기업들은 선서에서 “지역 중소기업의 롤모델이 되는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개회사를 하고 있다. 프리랜서 김성태

이영 장관 "지역경제 선순환 구조 정착"
이영 중기부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정부와 14개 지자체가 힘을 모아 지역을 선도할 100개 기업을 뽑았다”며 “향후 이 기업을 중심으로 지역경제를 이끌고 다른 기업들도 선도기업들에 힘을 얻는 선순환을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앞서 이뤄진 이 장관과 14개 시·도 단체장·부단체장 간 환담 자리에서는 갈수록 어려워지는 지역 경기에 대한 어려움이 이야기됐다. 이 장관은 참석자들에게 “지역의 상황이 좀 어떠십니까”라고 묻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방정부에도 ‘퍼펙트 스톰’이 올 수 있다.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지금 전 세계에서 산업 대전환이 진행되고 있고 몇 년 뒤엔 디지털 경제 패권을 쥔 나라가 향후 최소 50년 새로운 번영을 누리게 될 것”이라며 “지역혁신 선도기업 100개사가 맨 앞에 깃발을 들고 성공과 혁신, 열정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모두 함께 힘을 합쳐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민욱.김정석(kim.minwook@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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