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별 뉴스를 확인하세요.

많이 본 뉴스

광고닫기

기사공유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
  • 공유

노웅래 회견장 의원 0명..."정진상만 지킨 민주, 이재명 사당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자신의 뇌물수수 혐의를 부인하는 입장을 밝힌 후 기자회견장을 나서고 있다. 뉴스1

한 사업가로부터 수천만 원대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한 혐의로 16일 검찰의 압수수색을 받은 4선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당 지도부의 시선이 싸늘하다. 이재명 대표의 최측근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정무조정실장을 당이 적극적으로 방어한 것과는 온도차가 확연하다.

노 의원은 17일 국회 기자회견에서 “제 사무실을 검찰이 압수수색한 것은 야당 의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뤄진 정치보복성 수사이자 공작수사”라며 “저는 결백을 주장한다. 제 정치 생명을 걸겠다”고 말했다. 노 의원은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넥타이를 매고 기자회견장을 찾았다. 하지만 그와 함께 온 민주당 의원은 단 한명도 없었다. 민주당 관계자는 “노 의원이 기자회견장에서 참 외로워 보였다”고 전했다.


검찰 관계자들이 지난 16일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뇌물수수·정치자금법 위반 등 혐의로 압수수색을 하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노 의원을 두둔하는 당의 공식 논평도 지난 이틀간 단 한 건에 불과했다. 임오경 대변인은 압수수색이 이뤄진 지 하루가 지난 이날 오후에서야 “조작수사라는 의혹을 지울 수 없다”는 비교적 짧은 논평만 냈다. 이마저도 민주당에서 고민 끝에 낸 것이라고 한다. 당 공식회의에서도 노 의원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반면 이 대표 측근 인사에 대한 강제수사 국면에서는 민주당의 대처가 확연하게 달랐다. 민주당은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정 실장의 입장을 대변하는 입장문을 11차례나 냈다. 민주당은 지난달 19일 김용 부원장과 관련해 검찰이 여의도 중앙당사를 압수수색하자 의원들에게 비상동원령을 내리면서까지 검찰과 대치했다. 전날 노 의원 사무실 압수수색 당시 의원들이 방관했던 것과 차이가 있다.

불법 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을 체포한 검찰이 지난달 24일 여의도 민주당사를 압수수색한 가운데 박성준 대변인(가운데) 당사앞에서 이에 반발하는 입장을 발표하고 있다. 뉴스1

지도부 핵심 인사들에게서도 결이 다른 목소리가 나왔다. 친이재명계인 박찬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 기자회견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 측근에 대한 수사는 무리한 수사라는 확신을 갖고 당이 대응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노 의원에 대해서는 “무리한 수사의 연장선이라는 강한 의구심이 있지만, 당의 대응 방식은 고민해봐야 할 것”이라며 “노 의원의 수사가 100% 정치탄압이라는 결론을 내리기엔 이른 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노 의원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오늘은 노 의원에 대한 기자회견이 본래 목적이 아니기 때문에 질문은 이 정도로 받겠다”며 선을 그었다.

비명계 성향의 민주당 초선 의원은 “2급 당직자에 불과한 정진상 실장은 총력을 다해 대변하면서 4선 현역인 노 의원을 엄호하지 않는 것은 이상한 일”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한 재선 의원은 “이 대표 측근은 보호하면서, 노 의원에 대해서 선을 긋는 듯한 당 지도부의 모습은 ‘이재명 사당화’의 단면을 보여주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오른쪽)와 박찬대 최고위원이 16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당 일각에선 노 의원에 대한 강제수사를 시작으로 야당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본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검찰은 문재인 정부 블랙리스트 의혹과 관련해 지난 13일 문재인 정부 청와대 행정관 출신인 박상혁 민주당 의원을 소환조사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검찰 캐비닛에는 야당 의원들에 대한 첩보가 담긴 파일이 쌓여있다는 소문이 파다하다”며 “차기 총선이 가까워질수록 야당 의원을 표적한 수사가 벌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와 관련해 민주당 재선 의원은 “당 대표가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누가 우리를 지켜주겠냐는 한탄이 의원들 사이에서는 많이 나온다”고 전했다.



김효성(kim.hyoseong@joongang.co.kr)

Log in to Twitter or Facebook account to connect
with the Korea JoongAng Daily
help-image Social comment?
lock icon

To write comments, please log in to one of the accounts.

Standards Board Policy (0/250자)


많이 본 뉴스





실시간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