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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생명 걸자"…훈센 장남, '망명' 반대파 리더와 또 설전

삼 랭시 CNRP 전 대표 "유럽서 지지세력 규합하려 500만달러 반출" 훈 마넷, 즉각 반박…"입증 못하면 정치 포기하라"

"정치생명 걸자"…훈센 장남, '망명' 반대파 리더와 또 설전
삼 랭시 CNRP 전 대표 "유럽서 지지세력 규합하려 500만달러 반출"
훈 마넷, 즉각 반박…"입증 못하면 정치 포기하라"



(하노이=연합뉴스) 김범수 특파원 = 훈센 캄보디아 총리의 후계자로 지명된 장남 훈 마넷이 프랑스에 망명중인 반대파 지도자와 설전을 이어가고 있다.
17일 일간 크메르타임스에 따르면 삼 랭시 캄보디아구국당(CNRP) 전 대표는 지난 2016년에 훈 마넷이 프랑스 등 유럽에 있는 캄보디아 주요 인사들을 규합하기 위한 로비 자금으로 국고에서 500만달러를 빼돌렸다고 주장했다.
당시 훈 마넷은 부친의 지시를 이행했으며 결국 외교행낭을 통해 거액을 반입한 사실이 들통나면서 프랑스 경찰에 전액을 압수당했다는게 그의 설명이다.
그러자 훈 마넷은 삼 랭시에게 정치 생명을 걸자면서 즉각 반박에 나섰다.
훈 마넷은 "삼 랭시가 자신의 주장을 입증한다면 나는 일생동안 정치에서 물러나겠다"면서 "반대의 경우에는 그가 정치를 포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랑스 경찰이 돈을 압수했다면 관련 기록이 남아있을테니 확인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자신이 미국 웨스트포인트 육군사관학교를 졸업한 게 부친의 영향력 때문에 가능했다고 주장한 전력 등을 거론하면서 삼 랭시가 허위 사실을 유포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앞서 이들은 지도자 자격을 놓고 설전을 벌인 바 있다.
삼 랭시는 지난 9월 13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훈 마넷이 '미래의 총리 후보'로 지명된 것과 관련해 "그런 고위직을 맡기에는 너무 어리고 자질도 부족하다"고 비난했다.
이에 훈 마넷은 소셜미디어에 올린 11분 분량의 동영상에서 "집권 캄보디아인민당(CPP)은 많은 유능한 인물들이 있는 상황에서 나를 후보로 지명한 것"이라고 맞섰다.
훈 마넷은 현재 캄보디아군 부사령관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 12월 2일 부친인 훈센 총리에 의해 후계자로 지명됐다.
같은달 24일 CPP도 훈 마넷을 '미래의 총리 후보'로 지명했다.
삼 랭시는 37년째 장기 집권중인 훈센 총리의 정적으로 지난 2016년 정치적 탄압을 피해 프랑스로 망명했다.
그는 지난달 19일 소수민족인 몬타나르드족에 토지에 관한 권리를 넘기려고 한 혐의가 인정돼 종신형이 선고됐다.
지난해 3월에는 국가 전복 혐의로 징역 25년형이 선고된 바 있다.
올해 3월에도 법원은 삼 랭시 등 야권 인사 7명에게 반역 등 혐의로 징역 10년형을 각각 선고했다.
그가 이끌던 CNRP는 지난 2017년 11월 반역 혐의로 강제 해산됐다.
bumsoo@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김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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