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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노웅래, 5차례 6000만원 수수…지방국세청장 인사청탁도”

2022년 11월 17일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뉴스1
노웅래(65)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사업가 박모씨 측으로부터 태양광 사업과 지방국세청장 보직인사 등 청탁과 함께 뇌물 6000만원을 수수했다고 압수수색영장에 적시된 것으로 파악됐다. 검찰은 노 의원이 2020년 2~12월 평소 친분이 있던 사업가 박씨의 부인을 통해 5차례에 걸쳐 뒷돈을 받았다며 구체적 혐의 내용을 영장에 포함한 것으로 파악했다.

검찰 “사업가 박씨가 교수 부인 통해 돈 건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검사 김영철)는 지난 16일 노 의원의 자택, 국회 사무실, 서울 마포구갑 지역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5차례 각각 청탁의 내용이나 대가 관계에 따라 노 의원에 대해 뇌물수수, 알선뇌물수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을 의심하고 있다.

박씨는 발전소용 윤활유 및 석탄첨가제 도소매업, 부동산 개발회사인 Y사 회장으로 마스크 도소매업을 하는 H사 회장도 맡고 있다. 박씨 부인은 현직 대학교수로서 박씨가 설립한 Y사 임원으로도 재직 중이며 노 의원과는 봉사 모임 등을 통해 알고 지냈다고 한다.

중앙일보가 파악한 영장 내용에 따르면 노 의원은 2020년 2월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회 인근 음식점에서 박씨 부인을 통해 “박씨가 운영하는 발전소 납품 사업 등을 도와달라”라는 부탁과 함께 21대 국회의원 선거비용 명목으로 현금 2000만원을 받은 혐의다.

또 노 의원은 2020년 3월 14일 지역구 사무실에서 박씨 부인을 통해 “박씨가 추진 중인 물류단지 개발사업과 관련해 국토교통부 실수요 검증 절차가 지연되고 있으니 국토교통부 장관을 통해 신속히 진행되도록 도와달라”라는 청탁과 함께 21대 국회의원 선거비용 명목으로 현금 1000만원을 받았다고 영장에 적혔다.

2020년 7월 2일엔 국회 의원회관 의원실에서 박씨 부인을 통해 “박씨가 한국철도공사 보유 폐선부지를 빌려 태양광 전기를 생산·판매하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라는 부탁과 함께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선거비용 명목으로 현금 100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국세청장에 대한 인사 청탁 혐의도 포착됐다. 노 의원은 2020년 11월 22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 호텔에서 박씨 부인을 통해 박씨의 지방국세청장 보직인사 관련 청탁과 함께 현금 1000만원을 받았다고도 검찰은 밝혔다. 검찰은 이에 대해 국회의원의 지위를 이용해 국세청장 등의 직무에 속한 사항의 알선에 관해 뇌물을 수수한 것(알선뇌물수수 혐의)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 12월 10일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 호텔에서 박씨 부인을 통해 박씨의 한국동서발전 임원 승진 인사 관련 청탁과 함께 현금 1000만원을 수수했다고 검찰은 영장을 통해 밝혔다.

검찰은 노 의원과 박씨, 박씨 부인 등이 서로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 등을 확보한 상태라고 한다. 또한 이번 수사의 단초를 제공한 이정근(60·구속기소)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등으로부터 노 의원 혐의와 관련한 진술을 받아 놓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노웅래 “정치보복·기획·공작·과잉 수사…검찰 발 쿠데타”
이날(17일) 노 의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어제 윤석열·한동훈 검찰이 시행한 우리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은 야당 의원이라는 이유만으로 이뤄진 정치보복수사·기획수사·공작수사다”라고 밝혔다. 그는 또 “7명밖에 없는 국회 사무실에, 회기 중에 28명이나 되는 수사관을 동원해 군사작전을 하듯 압수수색을 들어온 것은 명백한 과잉수사이자 정당한 입법 활동을 막고자 하는 검찰 발 쿠데타”라고도 했다.




김민중(kim.minjoong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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