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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독 끝판왕"…허리 아파 붙인 패치, 모르핀 200배 마약이었다

지난해 5월20일 경남경찰청은 마약성진통제인 '펜타닐 패치'를 불법으로 처방받아 유통하고 투약한 10대 4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압수한 펜타닐 패치. 사진 경남경찰청

식품의약품안전처 관계자가 최근 10대들이 불법으로 처방받아 유통해 논란이 된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에 대해 “진통제의 끝판왕이자 중독의 끝판왕”이라며 위험성에 대해 강조했다.

양성준 식약처 연구관은 17일 YTN라디오 ‘슬기로운 라디오생활’에 출연해 “펜타닐은 마약성 진통제로 말기 암 환자나 척추질환 등 극심한 고통에 시달리는 환자에게만 제한적으로 사용하는 약물”이라며 “진통 효과가 모르핀의 200배, 헤로인의 100배에 이르러 ‘진통제의 끝판왕’이라는 별명이 있다”고 설명했다.

양 연구관은 “부작용 없이 효과만 좋은 약물은 이 세상에 없다. 약물을 반복해 사용하면 처음보다 같은 양을 사용해도 약효가 떨어지는데 이걸 내성이라고 부른다”며 “또한 약물에 중독돼 끊을 수 없는 성질을 의존성이라고 하는데, 펜타닐은 진통 효과가 센 만큼 내성과 의존성이 매우 강력해 진통제의 끝판왕이자 중독의 끝판왕이라고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펜타닐의 사용량을 과하게 늘렸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에 대해 전했다.

양 연구원은 “최근 유튜브에 미국에서 마약중독자가 허리를 굽히고 팔을 늘어뜨리고 마치 좀비처럼 거리를 헤매는 영상이 화제가 된 적 있다”며 “펜타닐을 과량 투여하면 신경이 마비되고 뇌로 가는 산소가 줄어든다. 그래서 허리를 펼 수 없게 되고 뇌가 정상적으로 작동할 수 없어 좀비처럼 걷게 된다”고 말했다.

또 “이외에도 작년에 유명 래퍼가 펜타닐 중독으로 어금니가 다 삭았다는 경험을 방송에서 소개하기도 했다”며 “대표적 부작용으로 인지기능 장애, 의식이 흐려지는 섬망, 환각이 알려져 있으며 과량투여 시 호흡 저하로 인한 질식으로 사망할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양 연구원은 지난해 펜타닐 패치를 허위로 처방받아 불법으로 판매한 10대 42명이 체포됐던 사례를 전했다.

그는 “청소년들이 병원에서 극심한 허리통증을 호소해 불법으로 처방받은 펜타닐 패치를 판매하거나 투약한 혐의로 구속된 사건”이라며 “식약처는 의료용 마약류 제조부터 사용까지 전산화해 관리하는 마약류 통합관리시스템을 운용하고 있다. 따라서 ‘불법으로 의료용 마약류를 처방받아도 잘 모르겠지’ 하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펜타닐을 불법으로 판매했을 경우 무기징역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하게 된다”고 밝혔다.

양 연구원은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로 마약류의 수출입‧제조‧매매 등 취급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이를 위반하면 무기 또는 5년 이상의 징역에 처할 수 있다”며 “SNS 등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되면서 마약을 복용하지 않고 판매만 하면 괜찮을 거로 생각하는 분들이 있다. 그러나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마약류는 사거나 팔아도 법에서 5년 이상의 무거운 처벌을 하게 돼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양 연구원은 끝으로 “마약은 혼자서 절대 벗어날 수 없다”며 “식약처는 한국마약퇴치운동본부와 함께 많은 마약류 중독자 재활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마약에서 벗어나고 싶은 분은, 국번 없이 1899-0893, 1899-0893 이 번호로 꼭 전화해주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장구슬(jang.guseul@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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