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사이언스 ‘어린이과학동아’ 이다솔 기자, 2022 AAAS 카블리 과학저널리즘상 수상
AAAS 카블리 과학 저널리즘상(AAAS Kavli Science Journalism Award)은 1945년 제정된 77년 전통의 과학언론 최고의 권위 있는 상이다. 미국과학진흥협회(AAAS)는 세계 최대 과학단체로 국내에는 과학저널 ‘사이언스’를 발간하는 기관으로 알려졌다. 매해 인쇄(대형, 소형, 심층, 잡지), 오디오, 영상(심층, 스팟), 어린이 과학뉴스 총 8개 부문에서 각각 금상($5,000)과 은상($3,500)을 수여하고 있으며, 과학의 정확성과 주도성, 독창성, 그리고 과학에 대한 대중의 이해를 높이는 보도를 한 과학 저널리스트가 수상자로 선정된다.
올해 62개국 언론인들이 보도물을 출품했으며, 우리나라의 이다솔 기자를 비롯해 미국, 인도, 중국, 호주, 독일과 영국의 언론인이 수상자로 선정됐다.
심사위원들은 “어린이과학동아가 민감한 주제를 풀어내는 방식과 의지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심사위원 중 한 명인 캐나다의 과학 저널리스트 록산느 캄시는 "동물원에 동물이 방치되는 것과 같은 주제는 어른이 보기에도 매우 민감한 주제인데, 이를 어린이가 볼 수 있도록 나이에 맞게 잘 다뤄낸 기사를 보고 완전히 놀랐다"고 말했다. 이어 심사위원 로리 갤러웨이는 "어려운 윤리적 문제를 피하지 않으면서 과학적 과정을 설명하기 위해 기사를 시각적으로 잘 풀어낸 점을 높이 평가한다"고 말했다.
상을 수상한 이다솔 기자는 “열악한 동물원 환경은 많이 지적돼 왔지만, 좋은 동물원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다”며 “동물원의 주요 이용층인 어린이들이 동물원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 힘을 지녔다고 믿었다”고 기사를 쓴 동기를 설명했다.
이어 “현재 국회가 동물원 허가제 통과를 두고 논의 중인데, 동물이 행복한 동물원을 만들길 바라는 어린이들의 목소리에 국회의원들이 귀 기울여 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한 “어린이 대원들이 직접 동물원을 조사하는 데에는 동물원 개선에 대한 큰 열망이 필요했을 것”이라며 “어린이 대원들의 노력에 존경과 감사를 보내며 앞으로도 느리지만 분명한 변화에 함께하면 좋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수상자는 내년 3월에 열리는 2023 AAAS 연차총회에서 온라인 시상식에 참여한다.
강동현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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